[한인투데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5일부터 8일까지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중남미 최초 ‘K-푸드 페어’를 성황리에 개최해 한국의 맛을 널리 알렸다.
이번 페어는 식품 전문 바이어 대상 B2B 수출상담회와 일반 소비자 대상 B2C 체험 홍보 행사를 모두 개최해 멕시코를 중심으로 중남미 지역에 K-푸드의 맛과 매력을 전략적으로 선보였다.
먼저 B2B 수출상담회에서는 K-푸드 수출업체 20개 사와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칠레 등 중남미 14개국 46개 바이어 사가 한데 모여 열띤 상담을 진행해 210건의 상담으로 2700만 달러의 수출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김치, 떡볶이, 라면, 유자차 등 상담 반응이 좋았던 품목을 중심으로 15건, 총 200만 달러 규모의 현장 계약과 MOU가 체결됐다. 특히, 상담과 함께 홍보 효과를 높이고자 상담회장에 5개의 테마로 ▲ 건강한 슈퍼 K-푸드 ▲ K-스낵 ▲ K-드링크 ▲ K-간편식 ▲ K-수산 식품 등으로 홍보관을 구성하고, 한국의 다양한 맛과 우수성을 소개해 바이어들에게 크게 호평받았다.
이어 B2C 소비자 체험 홍보 행사에서는 소비자들이 직접 시음·시식 마켓테스트에 참여하고, 오픈키친 체험, 현장 판매 등 K-푸드를 직접 체험해보고 실제 구매까지 이어지도록 했다. ▲ K-푸드 마켓(판매) ▲ 라이징 K-푸드(마켓테스트) ▲ K-아케이드(전통체험) ▲ 오픈키친 등 다양한 콘셉트의 체험에 참여한 현지인들은 K-푸드의 다채로운 맛과 건강함, 즐거움에 열광했다.
㈜대상은 자체 브랜드관에서 종가 김치, 오푸드 라면, 편의식, 소스류 제품 등을 선봬 K-푸드의 다양성과 우수한 품질을 홍보하며 현지인 인지도 제고와 미래 소비자 확보에 주력했다. 올해 8월까지 중남미 농림축산식품 잠정 수출액은 1억 54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4% 증가했으며, 주요 수출 품목으로 ▲ 음료 1700만 달러(전년동기대비 27.3%↑) ▲ 라면 1600만 달러(66.0%↑) ▲ 과자 600만 달러(20.8%↑) 등이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권오엽 수출식품이사는 “중남미 전역에 퍼지고 있는 한류의 영향으로 더욱 다양한 K-푸드가 사랑을 받고 있다”라며, “중남미 시장을 겨냥한 수출 유망 품목의 지속 발굴과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추진해 K-푸드 수출 확대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남미한국식품연합회 하윤상 대표는 페어 기간동안 멕시코를 방문해 일부 제품등에서 타 국가에서 한글을 모방한 일명 ‘짝퉁’제품들이 판을 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앞으로 중남미 지역 모든 수출상품 표지에 태극기와 함께 한국산이라는 표기를 의무화하자고 제안했다.
하 회장은 “상파울루 일부지역 식품점 매대에도 한국 고추장이나 일부 제품 등에서 중국 등지에서 생산된 어설픈 한국어로 표기된 ‘짝퉁’ 한국제품이 버젓이 진열되어 판매되고 있는데, 이 곳 멕시코 현지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짝퉁’제품들로 인해 그간 힘들게 해외에서 쌓아온 한국산 제품에 대한 신뢰와 이미지에도 큰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면서 “본회에서는 해외수출품 포장 앞면에 한국산이라는 표시를 의무화 될 수 있도록 생산기업과 관련부처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상파울루 일본촌이라고 불리우는 리베르다지 지역 대다수의 슈퍼에선 한국산으로 둔갑한 중국산 고추장, 된장, 스낵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등이 버젓히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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