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투데이] 상파울루 최대 한인 거주지인 한인타운 봉헤찌로 일부 지역에서 보도블록 교체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현장이 목격됐다.
취재진이 직접 확인한 지역은 한인타운 대표 주요길인 후아 쁘라찌스였다. 지난 주부터 공사를 위해 일부 구간 보행로 진입이 제한됐다.
브라질한인회(회장 김범진)이나 주상파울총영사관(총영사 채진원) 등에서 이와 관련 자세한 공지사항 내용이 없어 주변 상인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인부들이 기존 보도블럭을 전부 들어내고 바닥을 다지는 과정으로보아 짐작할 뿐이다.
앞서, 이와 관련해 우연히 한 행사장에서 만난 김 한인회장으로부터 관련 소식을 접한게 다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취재진들에게 “최근 보도블럭 시공업체 선정을 끝마쳤다”고 언급한 것.
해당 프로젝트는 지난 2021년 연말 황인상총영사를 주축으로 한병돈 한인타운발전회 부회장등의 한인사회 대표자 일행이 히까르도 누네스 상파울루 시장과의 ‘한인타운지역 발전 및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가진 회의에서 가로등사업과 함께 처음으로 건의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에 시정부는 가로등 설치사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시정부 예산 지원을 약속했고, 한인타운 봉헤지로 관할 구청에서도 흔쾌히 사업 승인 및 전폭적인 행정지원을 약속하며 지지했다.
여기에 한인타운 지역 개발사업 소식에 브라질 진출 한국기업들도 하나둘씩 힘을 보탯고, 총 공사비 가운데 일부는 한국 정부지원금이 투입됐다.
그 무렵, 총영사관에 실시한 시공업체 공개입찰을 통해 A업체가 최종적으로 낙찰받으면서 예정대로라면 작년에 시공을 시작해 이맘떄 쯤이면 벌써 공사를 마쳐야하지만 순탄할 것만 같았던 해당사업은 한인타운 거주 일부 타 이민자들로부터 반발을 사면서 위기를 맞았다.
반대 이유로는 “봉헤찌로에는 다수의 여러 이민자들이 모여 사는데 이러한 사업들로 인해 자칫 특정 이민자들만의 동네가 될 수 있어 우려된다”는게 주된 이유였다.
보도블록 사업은 전적으로 시 권할이지만 일부 반대세력들은 연방 문화보호재단(Iphan)에 진정서를 제출하며 문제를 키웠다. 이에 질세라 한인들도 글로벌 온라인 청원사이트에 지역 주민들에게 해당 사업 지지를 당부하는 청원을 올리며 맞섰고, 해당 청원에는 1만 5천명 서명 목표에 14.563명이 동의하기도 했다.
본국으로 귀임을 앞둔 황인상 총영사의 주도로 지난 6월 18일에 한인타운 상징물 ‘우리’앞에서 여러 한인 단체장 및 현지 정치인등의 양국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보도블럭 및 가로등 설치사업 프로젝트 출범식을 갖고 한마음으로 성공을 기원한지 2개월만이다.
보도블럭 교체 대상지역으로는 후아 쁘라찌스 x후아 과라니까지 전체 약 396미터 구간이며, 상황에 따라 후아 뜨레스 히오 일부지역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바로는 당초 보도블록에 한국적인 고전 패턴을 새겨넣을 계획이였지만, 시. 구청측의 반대로 별도의 패턴은 넣지 않기로 양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대로라면 보도블록 교체시 동시에 새로운 가로등도 함께 설치될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이와 관련 공식적인 언급은 없다.
한류의 인기로 최근 주말이면 한인타운을 찾는 현지인 방문자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한인타운 일부지역 재정비로 마치 한국을 여행하는 착각이 들만큼의 새로운 경험과 즐거움을 선사할지 벌써부터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