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투데이] 브라질 남동부에 위채해 고이아스주, 리우데자네이루주, 마투그로수두술주, 바이아주, 상파울루주, 이스피리투산투주, 연방구와 서로 이웃관계를 맺고 있는 브라질 최대 철광도시인 미나스 제라이스주에서 한국식 커피 발음인 ‘KOPPI’라는 브랜드를 내세워 지역에서 한국 한류를 이끌고 있는 김디나(Dinah Kim)씨의 사연이 화제다.
해당지역 대표 일간지인 미나스제라이스지는 6일 푸드섹션 지면을 할애해 “왜 한국에선 까페를 커피로 불리우는가’라는 제목으로 김디나 대표의 사연이 소개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매체에선 디나 김으로 소개된 김디나씨는 일반적인 한인 이민가정에서 자란 1.5세로서 미나스 제라이스 소재 한 의과대학 재학시절 만난 연인 길레르미 바스콘셀로를 만난 후에 개인 사업을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2년간 해당지역 동물병원에서 수의사로 근무했지만, 근무양에 비해 낮은 임금 때문에 수십번 직장을 그만둘까 고민하던 차에 연인의 13세 조카가 케이팝 팬클럽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보았고, 그녀가 소속된 케이판팬클럽은 해당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 중 하나였던 것.
김디나씨는 13세 조카로부터 케이팝 팬들 다수가 한국 아이돌 앨범을 비롯해 굿즈 그리고 한국상품들을 구입하기를 희망한다는 정보를 전해듣은 후 고민도 하지 않고 곧 바로 온라인 한국식품점을 지난 2018년에 오픈하게 된다.
가게 상호명은 “메디 인 코레아 미나스’(Made in Coreia Minas)로 정했다.
김디나씨는 오픈 당시 상황에 대해 이렇게 회고했다.
“첨엔 돈도 없어서 소매가격으로 소량의 물건을 구입해 팔았어요. 대량으로 도매를 구입할 만큼 재정능력이 없었거든요...”
그렇게 힘들게 시작한 첫 장사는 현지 케이팝 팬들사이에서 조금씩 입소문을 타면서 물품 취급종류는 물론 매출규모도 점점 커져갔다.
“지금은 상파울루에서 직접 도매로 구입해서 이 곳까지 가지고 와요. 장사하면서 유통구조를 조금씩 이해했어요”라고 말했다.
온라인샵을 운영하면서 판매방식을 바꿔 왓샵등을 통해 정기회원제로 한국물품셋트를 판매하고 있다는 그녀는 한국문화관련행사가 있을 때는 반드시 부스를 임대해 판매한다고 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모든 대면행사가 취소되면서 다행히 온라인으로 판매를 시작한것이 지금까지 매출에 큰 도움을 주고 있어요. 최근엔 중국계 쇼핑몰에도 입점해서 팔고 있고요(웃음)”.
온라인샵 판매 3년만에 최근 이 지역에 처음으로 한국식품점을 정식 오픈했다. 오픈한지 4개월 후엔 커피숍도 열었다.
커피숍 이름은 ‘Koppi’로 지었다는 길레르미씨는 “한식과 함께 커피와 다양한 간식류를 판매해 고객들에게 한국적인 정서와 경험을 제공하는데에 목적을 두었다”고 했다.
이에 김디나씨는 “한국사람들은 커피를 영어로 부르기때문에 Koppi라는 상호명을 짓게 되었어요”라고 소개한 커피점에서는 첨엔 크로아상, 치즈빵, 치킨파이 같은 현지에서 흔한 메뉴였지만, 지금은 유자차와 같은 전통차는 물론 한국식 핫도그도 판매하며 한식메뉴를 조금씩 늘려나가고 있다.
브라질 국내 한 포탈조사에 따르면 20222년에 국내 케이팝시장이 3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뮤직 스트리밍 플랫폼인 스포티파이(Spotjfy)가 전세계 케이팝 소비에 대한 국가별 통계(1월~8월)자료에 따르면 2022년에 한해에만 재생율이 36% 증가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에서는 같은 기간 동안 재생 목록의 스트림이 1,100만 개 이상으로 전 세계 스트림의 2.6%를 차지했다.
X(전 트위터)에 따르면 브라질은 세계에서 8번째로 케이팝에 대한 언급과 대화가 가장 많은 국가로 짐계됐으며, 미나스제라이스주는 상파울루, 히오데자네이로주에 이어 3번째로 국내에서 한국음악을 가장 많이 듣는 지역으로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