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투데이] 1천 2백만명이 거주하는 상파울루시(시장 히까르도 누네스)가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공식 지정하는 한국어 교육지원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모든 시립학교 및 교육기관에서 한국어 교육이 더욱 본격화할 전망이다.
상파울루한국교육원(원장 신일주)은 지난 5월 20일(월), 상파울루대한민국총영사관(총영사 황인상)과 상파울루시간 한국어 교육 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고 밝혔다.
상파울루시 대표로 Fernando Padula 교육국장과 José Aldo Rebelo Figueiredo 국제관계국장이 참석해 서명했다.
한국 정부는 해외 초중고등학교에 한국어를 보급하기 위해 한국어 수업을 개설하는 경우 강사와 교재를 무료로 지원 중으로, 이번 업무협약도 이러한 한국어 보급 확대 등 교육 교류를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상파울루한국교육원은 이를 계기로 2023년에 시범적으로 운영하던 상파울루시정부 직영 상파울루언어연구센터(CELP)에서의 한국어 교육을 제2외국어로 지정하고 올해부터 본격 지원할 예정이다.
상파울루언어연구센터는 상파울루시정부 상파울루통합교육센터(CEU) 산하기관으로,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학생에게 독일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영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교육을 제공 상파울루한국교육원은 올해 브라질 초중고등학교에 한국어 보급을 위해 82개 온‧오프라인 수업을 개설하였으며, 현재 상파울루, 브라질리아, 리우데자네이루 등 222개교의 2,033명 학생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 음식 만들기, 한복 입기 체험 등 문화 수업 및 학교 행사에 한국 전통 무용, 사물놀이, 태권도 시범 공연 등을 지원하는 등 브라질 현지 학교에서의 대한민국 브랜드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상파울루한국교육원은 이러한 한국어 보급을 더욱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한국 교육부의 지원 아래 2022년부터 국제한국어교육재단과 함께 개발한 한국어 교재(포르투갈어본)를 브라질 현지 학교에 보급하였다. 또한, 2023년부터 상파울루대학교(USP)과 협조하여 한국어 교원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올해 배출한 제1기 졸업생을 현지 학교에 지원 중이다.
황인상 상파울루대한민국총영사는 “이번에 상파울루시정부와 한국어 교육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한국과 브라질 간 교육 및 문화 교류가 더욱 증진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Fernando Padula 상파울루시 교육국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한국어 교육이 지속적으로 확대 지원되고, 상파울루시에서도 한국어 교원을 자체적으로 양성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José Aldo Rebelo Figueiredo 상파울루시 국제관계국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한국과의 교육 교류 뿐만 아니라 교통, 스포츠 등 많은 분야에서도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신일주 원장은 “상파울루시정부 직영 교육기관에서 공식적인 한국어 교육이 이루어지게 된 것은 한국의 경제력과 문화적 영향력이 확대되고 브라질 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브라질 내 한국어 보급 확대 및 한국 위상이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