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투데이] 국가보훈부가 6.25전쟁 72주년을 맞아 참전용사에 대한 예우를 표하고 영웅을 존경하는 사회적 인식을 증진시키기 위해 참전용사를 위해 새로 제작한 ‘제복의 영웅들’ 제복이 브라질 6.25참전용사들에게도 전달됐다.
주상파울루총영사관(총영사 황인상)에서는 지난 26일(금) 상파울루 한인타운 봉헤찌로 소재 대한노인회브라질지회(회장 조복자) 회관에 마련한 ‘2024 상반기 국가유공자 신상신고 순회접수’ 기간에 전달됐다.
참전용사 제복은 패션디자이너 김석원 앤디앤뎁 대표의 재능 기부로 제작됐다. 리넨 소재의 사파리 형식의 미색 재킷, 흰색 반소매 셔츠, 남색 바지와 넥타이가 한 벌을 이룬다.
넥타이에는 상징성이 있는 자수를 더해 기장이나 훈장 등을 착용하지 않더라고 참전용사임을 알아볼 수 있게 제작했다.
김 대표는 "참전용사들이 6.25전쟁 때부터 겪었던 삶의 여정과 희생을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이었다"면서 "전쟁과 희생, 그분들의 결정이 얼마나 중요했고 그분들 때문에 지금의 우리들이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어 가슴이 뭉클해지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기존 참전용사자가 입던 조끼는 그분들이 역사상 가지는 의미와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의미를 담기에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보훈처가 참전용사를 위한 제복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유도 젊은 층이 느끼는 참전용사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이다.
보훈처가 지난해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20대를 대상으로 표적 집단 면접조사를 한 결과, 참전용사들이 입는 군청색 조끼 형태의 유니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게 나타났다.
이제까지 참전용사에게 규격화된 제복은 없었다. 대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일상복 또는 ‘조끼’를 즐겨입었다.
김진탁 전 625참전용사유공자회 회장은 단체복을 입고 황인상 총영사, 구본일 영사, 조복자 노인회장과 함께 태극기와 브라질국기 그리고 참전용사유공자회 기를 배경을 가슴벅찬 마음으로 기념촬영에 임한 후 "단체복이 있어야 소속감도 커지고 명예로움이 더해지는데, 새로운 제복을 입는 귀중한 기회를 가져 감사하다"면서 특히, 제복 제공에 앞장서 준 황 총영사에게 감사함을 거듭 전했다.
앞서 황 총영사는 지난 2023년 10월 ‘국가유공자 신상신고 및 6.25참정유공자 제복신청 순회접수’에서 참석 유공자들에게 ‘영웅의 제복’을 지급하는데에 최선을 다해 본국 보훈처와의 요청해 보겠다고 약속한지 6개월만인 이 날 참전유공자 및 후손들에게 제복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