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투데이] 중남미 최대 경제도시 상파울루 주(주지사 따르시스 데 프레이따스) 크리스치아니 프레이따스(Cristiane Freitas) 부인이 지난 10일(수) 오후, 상파울루 시내 소재 주지사궁(Palacio dos Baneirante)에서 여러 한인 방문인사 일행들을 접견하고 환담을 나눴다.
이 날 만남은 세계한인여성네트워크(이하 코윈) 브라질지부 이인숙회장을 비롯한 일부 부회장들이 한국에서 제작해 공수해온 한복을 부인에게 선물하기 위해서다.
앞서, 코윈측은 작년 브라질의류협회(ABIV)에 방문했던 당시 크리스치아니 부인의 체형정보를 확보해 이를 바로 한국측에 제작을 의뢰했고, 최근에서야 전달받고 부인측과 일정조율을 가져 이 날 만남이 주선됐다.
이 날 전달식에는 황인상총영사를 비롯해 김범진 한인회장 그리고 차기 의류협회 회장 씬찌아 김(Cinthia Kim)내정자 등이 동행했으며, 크리스치나 부인은 접견대기실에서 대기하던 일행들을 반갑게 맞았다.
평소 한인 커뮤니티와의 친밀한 교류를 이어온 터라 부담없이 일행단이 가져온 선물을 일일히 풀어보며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코윈측은 이날 부인에게 한복 외에도 한국 화장품 등을 선물로 전달했으며, 이후 접견실로 자릴 옮겨 한인타운 관련 개발진행 상황과 최근 이 지역에 증가하는 노숙자문제 관련 여러 사안을 경청한 후 최대한 협조가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인 인사 일행단은 올해 안에 착공하는 한인타운 보도블록 착공식 행사에 정중하게 참석을 요청했고, 이에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크리스치나 부인은 이 자리에서 현재 진행 중인 헌옷모으기 캠페인과 제봉기술학원 교실운영 관련해서도 한인사회의 관심을 당부했다.
선물받은 한복을 환복한 크리스치나 부인은 한인일행들과 다 함께 기념사진을 임한 후 “너무 아름답고 편하다. 감사하다”며 소감과 감사함을 전했다.
한복을 통한 코윈측의 민간외교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에는 브라질리아로 직접 날아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미쉘리 영부인에게도 한복을 선물한바 있다.
이렇게 우리의 아름다운 한복이 브리질-한국 양국간의 민간외교에 있어 큰 매개체가 되고 있다.
이러한 공관과 민간의 노력 배경 덕에 상파울루시에선 내년부터 매년 10월 21일을 ‘한복의 날’로 공식 지정받는 쾌거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인숙 코윈브라질 회장은 “기회가 된다면 룰라대통령 영부인께도 한복을 선물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치며 민간외교를 지속한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황인상 총영사도 “양국 우호관계에 있어 우리 한복이 이렇게 아름답게 느껴지긴 처음”이라고 감탄하며 코윈측에 감사함을 전한 후 “차질없이 한인타운 활성화 사업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