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MBA


logo

 
banner1
포토뉴스
연재/컬럼

foto-bairro-bom-retiro-em-sao-paulo-brasil-0215.jpg


[한인투데이] 한때 전국 여성의류 공급량에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며 상파울루 최대 여성의류 매카로 불리우던 봉헤찌로가 최근 큰 변화를 맞고 있다.


특히, 이 지역에는 수 많은 한인들 소유 의류매장이 밀집해 있어, 오래전부터 현재까지도 한인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가장 최근인 올해 초인 2월 브라질 현지 경제전문 매체인 매일경제(Diario do Comercio)에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문을 닫는 의류매장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그 빈자리를 카페와 중국상인들의 비밀창고로 채워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봉헤찌로상인연합회(CDL)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가장 인기있는 지역 10곳에서 112개의 매장이 폐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7개의 빈 매장이 있었고, 팬데믹 이전인 2020년 2월에는 60개의 빈 매장이 있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 지역 의류제조업계의 가장 최악의 시기로 2020년 하반기와 2021년을 꼽았다.


2020년 9월까지 190개의 매장이 문을 닫았고, 2021년 12월에는 64개의 매장이 문을 닫았다고 했다.


오랜 불황에 대한 불안감은 2020년을 접어들면서 조금씩 안도감이 도는 분위기였음에도 2022년 12월에도 64개의 매장이 추가로 문을 닫았다.


이 지역에서 가장 인기있는 거리인 세사르 롬브로소길 경우에도 21개의 거리매장과 11개의 롬브로소 쇼핑 매장이 비어있다고 했다.


CDL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가장 대표적인 조세 파울리노길 경우 길 초입 블록에 6개, 그리고 길 마지막 블록에 6개가 비어있다고 했다.


이 지역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한 대표는 “이 지역 임대가가 팬데믹 이전보다 20~25%하락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30.000~40.000헤알에 거래되던 임대료가 200평방미터 기준 최근 25.000헤알까지 거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토 크리셀리 CDL 부회장은 “봉헤찌로는 팬데믹 이후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면서 “원래 2천개에 달하는 매장이 있어야하지만, 현재는 1.200개도에 불과하다”면서 자신도 이 지역에서 15년 동안 운영하던 매장과 브라스 지역 매장을 페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팬데믹 이후 이 지역 의류생산율이 10%가 감소한 이유에 대해 “재택근무로 인해 소배 패턴이 바뀌면서 자연스레 의류 수요도 줄었다”고 평가했다.


넬손 뜨라꼐스 CDL고문은 “의류 뿐만이 아니라 소비시장도 많이 변했다”면서 “전자상거래로의 판매 패턴이 이동하면서 지역 방문숫자가 줄었고, 여기다가 높은 가계부채와 기타 부문지출에 대한 부담감으로 소비가 제한적”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해당 보도 내용에서 유독 눈의 띄는 부분은 바로 이 지역에서 일어나는 또 다른 변화로 한인 2세들이 가업을 이어가지 않는다는 점을 꼽았다. 이는 우리가 평소 알고 있던 부분과 조금 다른 점이다. 


매대판매에서 전자상거래로 판매 패턴이 이동하면서 모국어인 한국어보다 현지어가 더 익숙한 2세들의 진입이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지만, 전체적으로 봤을때는 아니라는 얘기로 들린다.


상황을 조금 더 살펴보면, 요즘 이 지역 빈 매장은 대개 카페나 식당 등으로 채워지고 있으며, 중국상인들의 물품 보관장소 용도인 소위 다크스토어(dark store)도 우후죽순으로 들어서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지역 한 부동산 중개인은 “지금까지 200채가 넘는 부동산을 중국인들에게 임대해 줬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봉헤찌로 지역의 변화는 “점차적으로 사람들이 직장에 복귀함에 따라 바와 식당에 대한 수요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부정적이라기보단 합리적인 현상이라는 평가도 있다. “상업지대라고 해서 상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기타 서비스업들간의 균형을 이루는 것도 합리적”이라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봉헤찌로에는 의류매장 규모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인 반면 신발, 휴대폰 악세서리, 카페, 식당 등은 영역확장은 눈에 띄는 변화로 최대 여성의류 매카라는 타이틀을 유지하기엔 어려워보이긴해도 변화에 대한 반응은 그리 나쁜편은 아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door.jpg


  관련기사

  • 교육원, 청소년 및 학생 대상 사물놀이 겨울방학 ...

  • 브라질문화원, 한인타운소재 한식당 대상 홍보사...

  • 브라질 학교급식에도 K바람이...훈풍 주도한 손정...

  • 김인호영사, 상파울루군경상황실 방문...향후 한...

  • 브라질한인회, 한인회관 매각 추진한다...한인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52 "코로나 때문에 매출이 0원인데…" 임대료 감면받을 방법은 없나? file 2020.04.08 1461
651 '기껏 고쳐줬더니'...한인타운 시경 이동초소 첫 날부터 운영축소 논란 4 file 2020.03.31 934
650 '안전한 한인사회 만들기' 자유 토론회 개최...각종 범죄사례 따른 예방책... file 2019.10.24 547
649 '안전한 한인사회 만들기' 자유토론회 열려...범죄사례에 다른 예방책 초점 file 2019.10.24 593
648 '양 극단' 브라질 대선, 30일 결선...한인후보들 모두 낙선 file 2022.10.03 337
647 '오빠~ 우리 영상통화할래?' 낯선자의 유혹, 몸캠피싱 주의요망 file 2019.06.24 600
646 '홍 한인회장 룸사롱' 루머 논란...단순 착오로 빚은 해프닝으로 밝혀져 file 2021.05.24 1141
645 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로 하나 되는 한-멕시코"…상파울루서 거리응원전 1 file 2018.06.22 330
644 2019 세계한인의 날 유공 정부포상자에 고우석, 한병돈, 홍은경씨 선정 1 file 2019.10.11 350
643 2020 미스코리아 브라질 미스 진(眞)에 한혜원(26)양 수상...총 10명의 후... file 2020.10.07 1520
642 2022 꼬빠 그링고스, 11개국 12개팀 출전 ...한국, 한국로얄팀 준우승, 우... file 2022.05.25 238
641 2022한국문화축제...다재다능 한인 아티스트들 무대 공연 빛났다 file 2022.09.19 289
640 2023년 투데이닷컴으로 본 올해 브라질 한인사회 최대 키워드는? file 2023.12.20 314
639 2년 전 피격 피해자 오광식씨...당시 병상 모습 담긴 동영상 최근 공개 3 file 2018.03.21 805
638 2년만에 다시 열린 한국문화의 날 축제...3만여 방문객들 한국문화 매력에... file 2022.08.31 330
637 2세 소식 전한 인기 유튜버 PYONG LEE…온라인상에서 팬들 반응 후끈 file 2019.09.19 482
636 2억시장 브라질판 ‘당근’을 꿈꾸는 한인들의 도전...작년 10월에 첫선 보여 file 2024.04.17 700
635 2차 '안전한 사회 만들기' 토론회 열려...절도범들의 심리와 행각 파악 중요 file 2019.11.26 675
634 30대 한인 강도 피살 사건 용의자 검거에 한국 영상복원 기법 동원된다 file 2019.12.19 956
633 30대 한인 경찰관, 강도와 격투 중 총격 받고 사망...용의자 중 한 명 검거 file 2020.10.11 227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3 Next
/ 33
상호명 : 투데이닷컴(웹)/한인투데이(일간지) / 대표자 : 인선호 / E-Mail : hanintodaybr@gmail.com/webmaster@hanintoday.com.br
소재지 : R. Jose Paulino, 226번지 D동 401호 - 01120-000 - 봉헤찌로 - 상파울로 - 브라질 / 전화 : 55+(11)3331-3878/99721-7457
브라질투데이닷컴은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정식 등록사입니다. Copyright ⓒ 2003 - 2018 HANINTODA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