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투데이] 2001년도에 브라질 진출해 최근까지 전국에 7백여개의 매장을 보유한 스페인 다국적 할인슈퍼마켓 ‘Dia’(지아)가 부채를 견디지 못하고 3백여개의 매장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디아는 운영비용을 최소화 해 가격을 낮추는 정책으로 소비자들보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여기다가 자체브랜드 PB상품도 출시해 품질은 그대로지만 가격은 저렴한 상품 등으로 서민에서부터 중산층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전국에 7백여개의 매장을 오픈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최근 매출성적을 살표보면 올해 2월까지 순손실액 규모가 3천만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억 2400만유로에 비하면 눈에 띄는 적자폭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디아는 최근 상파울루 사법 재판소(TJ-SP)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지 7일만에 국내 3백여개의 매장을 폐쇄하는 조건의 구조조정 제시안을 제출했다.
디아 측은 “이번 폐쇄결정은 구조조정의 일부이며, 폐쇄 예정에 포함된 매장들 다수가 흑자전환이 불가한 심각한 적자운영을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도 (기업회생 신청으로) ‘향후 운영의 안정성을 더욱 높일 수 있는 잠재력’ 가치가 있다고 판단 상파울루 주도 소재 매장운영에 더욱 집중해 기간 내로 재정적 약속을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재기 의지를 밝혔다.
이 같은 매장 폐쇄결정으로 직원 5.500명 가운데 3.500명이 실직위기에 놓였다.
브라질 국내 한 컨설팅회사에 따르면 작년 3분기까지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국내 기업 수는 3.872개를 기록했다.
이 중에는 Americanas, Light, 123Milhas, Petropolis그룹, M그룹과 스타벅스를 소유한 SouthRock 외에도 Subway, Eataly등도 포함되어 있다.
지금까지 디아의 부채 규모는 10억헤알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은행 빛만 6.800만헤알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이 회생신청을 수락하게 되면 법원의 조정에 따라 채무가 있는 회사가 채권자와 협상을 하면서 영업을 계속할 수 있는 기간이 주어진다.
이와 동시에 부채는 이 날부터 180일 동안 동결되고 운영은 유지되며, 회사는 구조조정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브라질에선 5년 이내에 다른 요청을 한 기업과 이미 파산범죄(파산절차 관련)로 유죄판결을 받은 기업인이 운영하는 기업도 사법적 구제를 요청할 수 없다.
요청은 지난 3년간의 재무제표(재무상태표 및 손익계산서 포함), 재정적 파탄상태에 빠지게 된 사유, 채권자 목록 등의 정보가 포함된 청원서를 통해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요청이 인정된 회사는 60일 이내에 회생 계획을 제시해야 하며, 이에 대한 압류(채무 추심)는 6개월 동안 중단된다. 법에서는 법원이 절차를 승인한 후 150일 이내에 채권자집회를 개최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기간내에 해당규정을 지키는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아측은 성명을 통해 “2021년부터 브라질에 진출한 이후 막대한 투자와 노력을 기울였지만 기대한 수익을 얻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실패 요인”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경우는 이번 사태와는 전혀 관계 또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이 폐쇄예정에 포함된 상파울루 근교 일부 매장에선 대규모 할인행사가 진행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매장 앞엔 오픈런을 하려는 해당 지역 소비자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진풍경도 목격되고 있다.
실제로는 일부 지역 보도내용에 따르면 미나스 제라이스 소재 디아 33개 매장에서 대규모 할인행사가 진행 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디아가 법원에 제출한 일부 자료를 입수했다는 국내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과 코로나19팬데믹으로 큰 손실을 입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건에선 식품부분, 특히 콩, 옥수수, 밀 등의 제품이 가장 많은 매출에 기여했지만 원가상승의 문제로 실제 마진율은 마이너스 -8.1%였다고 보고했지만 올해엔 2.5%까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