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투데이] 올해로 고 김대중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일대기를 그린 ‘길위의 김대중’이 지난 20일(토) 상파울루 한인타운 소재 상파울루주립 오스발드 데 안드라지 문화원에서 한인관객들과 만났다.
이 날 오후 2시와 4시 총 2회에 걸쳐 상영된 ‘길위의 김대중’ 상영관에는 1,2회 합쳐 60여명의 한인관객들이 극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본 상영에 앞서 일부 한인 언론 기자들과 만난 해외상영위원회 한 위원은 “자막파일이 늦게 도착하면서 예고했던 포어자막이 준비가 안된 점이 무척 아쉽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사실 처음 제작한 홍보 포스터에서부터 한글과 포어 등 2개 언어로 제작했고, 이 날 관객들에게 배포된 안내책자에도 똑 같은 내용이 담겼지만 결국 영어자막 버전만이 상영되면서 관계자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날 1회 상영회에는 한인 관객들 사이에 일부 현지인 관객도 눈에 띄어 조금 걱정은 했지만, 다행히도 영어소통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영위원회에서는 이번 상파울루 상영을 위해 상영관 입구에 일찌감치 대형 포스터를 내걸며 지나가는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날 해외상영위원회 김요준 위원장은 중남미 출장관계로 참석하지 못했지만, 아내 김지은씨가 현장에서 상영관을 찾은 관객들의 안내를 도왔다.
상영위원회 한 관계자는 본국 제작사와의 대화를 빌어 “아마도 올해 안으로 후속작으로 2~3부까지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면서 “2부 상영과 동시에 1부 포어자막 버전으로 다시 제작해 재상영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중남미에서는 이웃 볼리비아에서도 21일(일)에 상영일을 확정지었고, 칠레에서는 올해 초에 상영됐다.
이 날 상영관에는 좌석이 20개 내외로 다소 협소했지만, 다행히도 가로 8미터 크기의 대형 스크린에 16:9비율과 괜찮은 스피커 시설로 인해 2시간이 넘는 장편영화를 편하게 감상할 수 있었으며, 김철홍 주브라질문화원장 내외와 가족이 제1호 관객이 됐다.
한편, 한국에서 지난 1월 10일부터 개봉한 ‘길위의 김대중’은 22일까지 9만 5천여명의 관객을 모으고 있다.
고 김대중 대통령 출생에서부터 1987년 6월 항쟁까지의 기록이 담긴 이번 영화 후속작은 이르면 올해안에 공개 될 예정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