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투데이] 제38대 브라질한인회장 추천위원회(위원장 김홍섭)가 지난 10월 31일(화) 오후, 소집한 회의에서 출마의지를 보인 단 한명의 추천자가 없어 한인회장 선출이 무산되면서 제38대는 고문위원회 체재하에 운영되게 됐다.
제38대 한인회장 추천위원회(위원장 김홍섭)은 이 날 총 16명의 추천위원들 중 12명의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된 후에도 이력서 또는 수락서 등을 접수한 추천위원들이 없는 관계로 추천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인회는 한인회 정관 제38조에 의거해 현 37대 한인회 임기가 끝나는 12월 31일 다음 날인 2024년 1월 1일부터 고문위원회가 임시로 한인회 운영을 맡게됐으며, 차기 회장 선출은 고문위원회가 맡는 이 날 이후에 선출할 수 있다.
이 날 참석 일부 한인회 고문들은 “주위에 좋은 사람이 있다면 언제든 고문위원들에게 추천해 주길 당부드린다”며 현 한인회장과도 논의해 최대한 38대 한인회장을 선출, 한인회 운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권명호 회장도 그간 몇몇 인사들을 만나 회장 출마를 독려했지만, 모두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한인사회 일각에선 몇몇 인사들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출마를 예상하기도 했지만, 현재로선 모든 게 루머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회장 선출이 무산되면서 한인회 임시 운영을 맡게된 고문위원회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6년과 2010년 차기 회장선출이 무산되면서 과거에도 두차례 한인회 임시 운영을 맡은 바 있다.
차후 신임회장 선출방식은 고스란히 고문위원회의 내부 결정에 따라 결정되어 치러진다.
과거 2006년 사례를 살펴보면 고문위원회가 신임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 시행세칙 발표를 통해 한인 이민 역사 처음으로 ‘직선제’가 아닌 선거인단을 구성해 ‘비(非)간선제’를 치뤘다는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여기다가, 기존 입후보 자격 기준을 낮추는 파격적인 대우까지 내세우며 추천행사를 통해 한인회 정상화에 진심인 모습을 보인 만큼, 고문위원회의 향후 행보에 마지막 기대가 모아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다시한번 9회말 구원투수로 등장한 고문위원회가 침몰직전의 한인회를 극적으로 구해 낼 수 있을 지에 대한 기대는 이르면 내년 초에나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1962년 50여명의 한인들이 모여 대한민국재백교민회를 결성하고 김창수 초대 한인회장 선출한 후 77년 3월에 브라질한인회로 새로 조직되며 올해 창립 61주년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