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투데이] 임기모 주브라질대사가 최근 한국문화관련 행사에서 브라질 국민가요를 열창하는 모습이 온라인을 통해 급속도로 공유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그 관심이 현지 언론까지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상 동영상에는 임 대사가 지난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주브라질문화원(원장 김철홍)과 공동으로 브라질리아 국회의사당 에이쇼 모누멘또(Eixo Monumento) TV타워 문화단지 주차장에서 개최한 K-Fetival 행사 특설무대의 모습이 담겼다.
이 날 특별게스트로 무대에 오른 임 대사는 레안드로 레오나르도의 ‘Pense em Mim’과 조세 하우구스토와 파울로 세르지오 발레의 곡이지만 씨타옹징뇨&쇼로로가 리메이크해 큰 인기를 얻은 ‘Evidencia’, 그리고 하싸 네그라의 ‘Cheia de Manias’ 등 세 곡을 열창했다.
현지 언론 G1은 영상 속 임 대사의 모습을 두고 “브라질 주재 한국 대사가 브라질 국민가요을 열창하는 모습과 표정에선 활기와 카리스마를 완벽하게 느낄 수 있었던 무대’라고 극찬했다.
해당 언론은 또 올해 브라질 한인 이민 60주년을 기념해 처음으로 마련된 이 날 행사에서 임 대사는 노래 외에도 관객석에서 무대공연팀과 함께 춤을 추는 모습도 목격됐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이미 임 대사는 부임시절인 지난 2022년 국내 내신 기자들을 초청해 가진 첫 간담회에서 아내와 함께 열창해 큰 화제를 모은바 있다고도 소개했다.
이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개최 당시 한국이 브라질에게 4-1이라는 큰 격차로 패했음에도, 모두 모여 경기를 응원하는 도중에도 ‘Evidencia’를 불러 화제를 모았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임 대사의 ‘Evidencia’ 노래에 대한 애정과 사랑은 부임 초기때부터 여러 국내 언론에 소개되며 인기스타가 됐다.
이러한 임 대사의 사연은 바다를 건너 한국 언론을 통해 여러번 소개되면서 국내에서도 해당 곡을 찾아보는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1980년에 발표된 ‘Evidencia’는 처음엔 대중들에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다가 1990년 브라질 국민듀엣가수인 씨따옹징뇨&쑈로로에 의해 리메이크 되면서 지금은 다들 원곡자보다는 이들의 노래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대다수일 정도로 유명해진 노래다.
가사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을 인정할 용기가 없는 사람의 마음을 시적인 표현을 담고 있다.
한편, 제21대 김찬우 대사에 어어 지난 21년 10월에 제22대 주브라질대사로 부임한 임 대사는 서울대학교 서문학 학사, 연세대학교 국제학 석사 출신으로 1991년 25회 외무고시를 통해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스위스, 과테말라, 미국, 멕시코, 자메이카, 아르헨티나 등을 거치며 단계적으로 현장 경험을 쌓았고 2014년 10월부터는 중남미국에서 심의관, 국장을 연이어 맡으며 중남미 지역 전문 외교관으로서의 역량을 쌓았다.
또한 임 대사는 지난 2011년, 외교관이라는 직업에 대한 생각과 일하면서 느끼는 어려움과 보람을 담은 자전적 수필집 ‘외교관의 솔직토크’라는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임 대사가 그동안 재임했던 나라에서는 현장과 호흡하는 영사 외교활동으로 동포들로 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