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투데이] 제38대 브라질 한인회장 공개 입후보 기간이 지난 10월 10일부터 11일까지 양일간 진행됐지만, 이 기간 동안 입후보자가 없어 결국 이 번에도 추천위원회를 통해 선출하게 됐다.
제38대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창만, 이하 제38대 선관위)에서는 24일(화) 공고를 통해 오는 10월 31일(화) 오후 6시 회의(정족수:추천위원 중 과반수 참석-위임 및 대리 출석 불가)에 참석한 추천위원들이 투표를 하여 다득표자로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피추천인의 이력서를 이 날 오후 6시 추천위의 회의 개회 전까지 제출하여야 한다는 세칙을 덧붙였다.
이에 앞서 제38대 선관위는 지난 10월 20일(금) 오후, 추천위원회를 소집해 총 28명의 추천위원들 가운데 12명을 제외한 16명의 추천위원단을 구성한 가운데 회의를 진행했다.
언론 비공개로 진행된 이 날 회의에선 제38대 선관위 김홍섭 사무장이 추천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이 날 회의를 통해 결정된 추천위원회 결의내용 가운데에는 과거와는 달리 5조 1항에 따라 추천위는 다득표를 얻어 선정된 1인에게 통보를 한 후, 24시간 내에 선정자가 등록금 R$10.000,00(일만 헤아이스)를 입금한 것을 확인하고, 최종 선정자로 발표 한다는 새로운 규정을 추가했다.
따라서, 과거 입후보자들에게만 적용됐던 등록금 납부 대상을 확대해 추천인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하겠다는 내용이 눈에 띈다.
이는 과거 일부 입후보자들이 등록금 납부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등록을 미뤄오다 추천을 통해 선출될 시 등록금 납부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꼼수(?)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선관위의 강한 의지로도 풀이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이런 방식으로 ‘등 떠밀려 나오는 한인회장 선출방식이 과연 한인사회에 이로운가에 대한 한인들의 고민은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앤데믹 이후에도 아직 어수선한 이럴때 일수록 한인사회를 위해 나서 일을 하겠다는 인사가 단 한명도 없다는 점에서 한인회장 선거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도를 더욱 식게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는 것이다.
한편에선 한인회의 유일한 수입원인 한인회비 납부 규모가 매년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사무실 임대료 및 유급직원 등의 고정지출은 오히려 늘어난 것과, 한인회를 유지하기 위해선 이사들의 협조가 간절한 시기에 통 큰 지원에 나설 이사진들까지 영입에 신경써야하니 모두에게 큰 부담이 됐을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견해를 내비치기도 했다.
지난 36대 한인회가 보여준 안아무인식의 대응에서 비롯된 일부 단체와의 갈등에서 시작해 재정관리의 부실 및 헛점 등의 행정 운영 실패라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과연 37대가 들어선 후 보완, 개선되었냐는 부분에 대해선 의문점을 제기하는 이들이 많다는 사실도 겸허히 받아 들여야 한다.
상황이 이렇듯 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받은 피추천인경우 오롯히 추천위원회 내부 위원들의 안목과 의사 결정에 따라 선출되는 경우가 기정사실이라는점에서 2년이라는 임기 기간동안 한인사회를 위해서 무엇을 하고 어떻게 할 것이라는 흔한 후보 공약조차 들을 수 없다는 게 과거 치열한 경선을 통해 한인들의 손으로 리더를 선출했던 때가 그리운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