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투데이] 지난 5일(화) 저녁, 상파울루 남부 모룸비지역 소재 힐톤 모룸비 호텔에서 열린 ‘제5회 한식주간’ 행사를 앞두고 브라질 여러 각계각층 한.브라질 인사 약 80여명이 초청된 가운데 시식회가 열렸다.
초대 인사들이 저마다 앞접시를 들고 이 날 소개된 여러 메뉴를 신중하게 고르는 모습을 한 발치 뒤에서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긴장한 모습으로 지켜보는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이번 한식주간을 위해 36시간을 날아온 강대한, 김재겸 셰프다.
이번 달 초에 상파울루에 도착했다는 이 두 셰프는 이번 달 말까지 체류한 후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다녀본 나라 가운데 가장 거리가 멀었다는 상파울루가 첫 방문이라는 두 셰프는 긴 여행의 피로도 잊은 채 메뉴 진열대로 몰려드는 이들을 지긋이 바라보며 지켜보다가도 간혹 음식에 관심을 갖거나 고민하는 현지인이 발견되면 인터뷰 도중에도 바로 달려가 친절하게 음식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등 바쁜 모습이였다.
강대한, 김재겸 셰프는 한식에만 약 30여년간 몸 담고 있는 베테랑들이다. 이 가운데 강대한 셰프는 꼬치요리로 이미 한국에서도 이름이 알려져 있다.
이 날 소개된 메뉴 가운데 닭고기를 이용한 고추장 양념의 매콤한 꼬치구이가 소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새빨간 소스를 품은 한국인의 소울간식인 떡볶이 메뉴도 소개되어 모든 세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강대한 셰프는 “이번 한식주간에 소대될 떡볶이 경우 한국 유명 프랜차이즈 레시피를 이용해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김재겸 셰프는 “올해 한브 양국 수교 60주년과 브라질 한인 이민 60주년의 해를 맞아 두 나라의 관계가 오랬동안 장수하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잔치국수’를 준비했다”고 의미를 두기도 했다.
이 같은 김 셰프의 바람이 모두에게 전달된 걸까. 이 날 시식회에 참석한 황인상 총영사를 비롯한 다수의 인사들은 오늘 소개된 메뉴 가운데 ‘잔치국수’가 가장 으뜸이였다며 엄지를 치켜세우는 등의 원픽을 받았다.
이 두 셰프는 “상파울루에 도착해서 현지인들의 입맛을 조사 후 현지셰프들과 함께 메뉴를 선정해 총 6가지 메뉴가 한식주간 기간 동안 소개 될 예정”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퓨전이 아니라 한국 전통방식의 조리과정과 전통 양념을 이용해 한인분들 입맛에도 잘 맞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많은 방문을 당부했다.
힐톤 모룸비 호텔 브레노 베르두 총괄셰프와 함께 나란히 무대에 올라 “따봉~”을 외치며 이방인이 아닌 금새 현지에 적응한 듯한 이 두 셰프의 상파울루에서의 첫 여정은 이번 달 18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