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투데이] 최근 한인타운 봉헤찌로 지역에 새로 문을 연 조그마한 서점이 현지 언론으로부터 관심을 받아 화제다.
화제의 서점은 한인타운 대표 비지니스 센터로 잘 알려져있는 센트로꼬메르씨알 봉헤찌로 내에 위치한 ‘아이고’(Aigo)다. (T층 73호)
여기서 ‘아이고’란 한국어 표현으로 실수했을 때나 슬퍼할 때, 기쁠 때, 놀랐을 때, 반가울 때 등등 거의 모든 상황에서 쓸 수 있는 한국인의 마법의 감탄사다.
이처럼 ‘아이고’ 라는 서점 이름을 지은 배경엔 단연 우연이 아닌 이들이 한인 2세들이기 때문이다.
동업자 인 김 아가따 (Agatha Kim -홍보)씨는 해당 매체 인터뷰를 통해 “’아이고’라는 한국적인 표현을 정확히 이해하고 서점 이름을 동업자들과의 상의끝에 결정했다”고 밝혔다.
처음 본 사업을 제안한 황 야라(Yara Hwang) 그리고 빠울리나 조(Paulina Cho) 등 세명의 친구들과 함께 서점을 낸 이들은 1960, 70년에 브라질로 이민온 부모들 사이에서 태어난 2세들이다.
현지 언론이 주목한 부분은 이들의 특별한 배경이 아닌 서점에서 취급하는 특별한 서적들에 집중했다.
“저희 서점엔 각자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는데 도움이 될만한 이민자출신의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목적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나 자신도 이민자의 후손이기 때문”이라고 아가따씨는 이유를 소개했다.
이 서점에선 주로 이민자 출신작가들의 포르투갈어 작품만 취급하고 있다.
‘기원’에서부터 ‘실향민과 후손’, ‘아동책’, ‘요리법’, ‘언어’, ‘건축과 도시화’, ‘여행과 탐험’ 그리고 ‘예술’ 등으로 크게 분류되어 있으며, 방문객들을 위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한국어 그리고 히브리어 등 4개의 언어의 안내문을 설치하기도 했다.
현재 유대인 작가들의 작품이 다수이지만, 향후 볼리비아, 파라과이 출신의 작가들의 작품도 보유할 계획이다”라면서도 “관련 착품을 찾는데에 쉽지는 않지만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황 야라씨는 말했다.
지금은 원작보다는 포르투갈어 번역 된 서적이 대다수이지만 원본 작품도 서서히 취급할 계획이지만, 수입비용떄문에 조금 걱정된다”고도 말했다.
처음 서점 이름을 한국어인 아이고로 정하고 오픈까지 약 2개월의 기간이 소요됐다.
서점을 정식 오픈하기 전 매장 앞 비트리니를 장식한 서적 가운데 한국계 미국인 음악가, 감독, 작가이자, 밴드 재패니즈 브렉퍼스트의 리드 보컬인 미셀 자우너(Michelle Zauner)의 최신 작인 ‘H 마트에서 울다’ (포어 Aos Prantos no Mercado)가 눈에 띄었다.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나와 야라의 선택이였다. 엄마와의 추억이 담긴 한국음식을 먹고 떠올리며 쓴 책이라는 내용이라는 점에 큰 감명을 받았다”라며 아가따씨 인터뷰 도중에도 불쑥 이민진 작가의 ‘파칭코’도 이민자 출신의 작품으로는 빼놓은 수 없는 작품이라고 추천하는 야라씨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 Foto: Fábio Tito/g1; Reprodução/Redes Socia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