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투데이] 상파울루 따르시시오 주지사가, 지난 18일(화) 상파울루 최대 마약촌이라고 불리우는 끄라꼬란지아(Cracolandia) 거주 마약 노숙자들을 봉헤찌로 지역으로 집중하겠다는 발표에 따라 지역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따르시시 주지사는 봉헤찌로 지역을 언급한 배경엔 후아 쁘라찌스 길에 위치한 알콜 및 마약중독 상담 시설과 대규모 외래 의료 진료센터가 위치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들이 치료와 재활을 통해 사회복귀를 할 수 있는 지원을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번 이동계획이 성공할 확율에 대해서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분명한 것은 이 지역 상업활동 및 주민 생활엔 큰 불편을 주지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지난 주 상파울루시 및 주당국은 이들 마약 노숙자들을 기존 장소에서 약 3km떨어진 새로운 장소로 대규모 이동을 시도했지만 실패로 끝났다.
실패에 대한 비난 여론이 시정부쪽으로 쏠리자 상파울루 루네스 시장이 직접 자신이 이동 사실도 몰랐고 지시한 적 없다며 전면부인하면서 논란을 빚기도 했다.
따르시시오 주지사는 봉헤찌로 지역에는 현재 1만여 제곱미터 규모의 외래 치료센터가 설치되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이들의 치료와 재활을 용이하게 위함이라도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을 주거 및 상업지역에서 몰아내 고립시키는 것이 해결책이 아니라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가까운 곳에 위치하는 것이 주된 전략”이라면서 사회와 완전 격리된 상황에서 지원이나 접근을 시도하는 데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최근들어 봉헤찌로 지역 주민들의 유일한 쉼터인 루스공원 외벽 주변으로 노숙자들의 불법 시설물이 하루가 멀게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들 대다수가 마약 이용자라는 점에서 언제 행인들을 상대로 돌변할 지 모르는 불안감에 이 지역 주민들의 고민도 깊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정부의 조치로 마약노숙자들이 치료와 재활을 명목으로 집중시킨 후 제대로 된 관리가 안된다면 상파울루 최대 슬럼지역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
작년, 전 교통국 부지에 저소득층을 위한 쉼터형 주택시설이 들어선다는 발표로 한인은 물론 현지인들까지 합세해 반대운동을 펼쳤지만, 결과는 아무 문제없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한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한인타운 지역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이러한 부당한 정책에 과감히 맞서 모든 타 커뮤니티와 함께 서로 머리를 맞대고 지혜롭게 대응해 나가야 할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