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투데이] 지난 주말 상파울루 최대 마약촌(끄라꼬란지아) 마약노숙자들이 새벽시간을 이용해 한인타운 지역을 통과하며 대규모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모습이 포작되면서 한 때 수 많이 한인들이 불안에 떨었다.
마약촌과 등지어 위치한 한인 의류업체들이 대거 밀집된 한인타운 봉헤찌로 후아조세빠울리노길에 점포를 둔 한인들은 자칫 폭동이나 약탈로 이어질까 가슴을 조이며 밤을 지새웠다
.
다행스럽게도 이 기간동안 약탈사고 등은 보고되지 않았지만, 수백명에 달하는 마약노숙자들의 대규모 이동은 이 지역 한인들에게는 매우 드믄일인뿐더러 민감한 사안이다.
이번 대규모 이동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여러 추측과 설전이 오가는 가운데 상파울루 히까르도 누네스 시장이 이와 관련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누네스 시장은 지난 10일 성명문을 통해 “지난 주말 새벽에 이뤄진 마약노숙자들의 대규모 이에 대해 아는바도 없고 지시한 적도 없다”고 전면부인했다.
이는 일부 현지 매체들이 이번 대규모 이동이 상파울루 시청의 주도로 실행됐다고 보도한 부분에 대해 전면반박한 것이다.
누네스 시장은 이어 “이동 당시 군경은 물론 시경, 민경 그리고 시경 인력이 투입된 것은 이동과정엣 자칫 벌어질 수 있는 안전사고 및 약탈 등의 폭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투입된 것으로 안다”며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일부 매체들 보도에 따르면 상파울루 시청이 이들 마약노숙자들을 한인타운 부근 한 고가다리 밑에 마련된 부지로 이동시키려 했다며 구체적인 장소까지 언급됐다.
하지만, 해당 장소에 먼저 도착한 일부 마약노숙자들은 “목적지에 와보니 허허벌판 뿐 화장실 등의 기본적인 인프라가 전혀 설치되지 않았다”며 그래서 수 많은 이들이 발길을 돌린 것이라고 증언했다.
앞서, 상파울루시는 지난 해 5월, 군경 등을 동원해 대대적인 분산작전을 통해 시내 중심가 두 곳으로 분산시키는데에 성공했다.
그렇게 새로 터를 잡은 이들 그러나, 마약노숙자들이 늘어나면서 소음 및 악취 등은 물론 치안까지 불안을 느낀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면서 시가 찌에떼 강 부근 빈 부지로 이동을 시킨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결국 실행되진 못했다.
누네스 시장은 되래 “우리는 이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자발적으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까지 관여할 수 없지 않느냐”나고 반문해 논란을 키웠다. <포토 Danilo Verpa - Folha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