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투데이] 브라질한국무용협회(대표 마이라)가 주최하고 브라질한인문화예술연합회(회장 이화영. 이하 브라질예연)과 전통연희단 잔치마당(단장 서광일)의 공동 주관으로 2023 상파울루 아리랑 공연이 지난 19일(월) 저녁, 한인타운 봉헤찌로 소재 브라질 성 김대건 한인성당(주임신부 최상순)에서 열려 5백여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브라질 한인이민 6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 날 공연에선 한인 교포 추누리씨 진행으로 시작된 1부에선 ‘꿈다래꿍’ 공연으로 채워졌다.

어린이들을 위한 국악극인 ‘꿈다래꿍’ 인만큼 부모 손을 잡고 이 날 공연장을 찾은 어린이 관객들은 연기자의 주문에 따라 공연 내내 추임새를 외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연기자들이 여러 동물의 의상을 입고 무대에서 한국 전통 악기를 연주하는 동안 관객석 뒤편에서 북청사자가 등장할 떈 객석 곳곳에선 탄성과 환호와 박수를 치며 열광했다. ‘꿈다래꿍’ 공연은 국내에서 약 3백회정도 공연을 가졌지만 해외공연으로는 처음으로 상파울루에서 소개됐다.

10분간 휴식시간을 가진 후  ‘한국의 멋’이라는 주제로 이화영무용단의 부채춤 ’환희'공연으로 2부의 시작을 알렸다.

그 뒤를 이어, 승무(유주희), 경기민요(김탄분, 박시연, 박영숙), 진도북놀이(전통연희단 잔치마당 - 김호석, 오승재),  살풀이 춤(유주희), 난타’신명’(이화영무용단)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상파울루 아리랑 공연에 한국에서 온 공연팀들을 환영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이화영무용단 단원들은 모두 현지인들로 구성되었지만, 출중한 실력으로 관객들로 부터 큰 찬사를 받았으며, 한국에서온 공연 단원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의 실력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얺았다는 후문이다.

서광일 단장과 지난 12일 상파울루에 도착한 전통연희단 장치마당 소속 10여명의 단원들은 이 날 120분간의 공연을 통해 한국의 전통음악과 예술 그리고 아름다움을 연기하며 열연을 펼쳤다.

그렇게 2부순서까지 모든 공연을 마친 후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공연단을 향해 관객들은 멋진 공연을 보여준 모든 공연단에게 아낌 없는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무대공연 후에는 모든 관객들과 함께 마당으로 자리를 옮겨 단심줄 놀이를 통해 화끈하게 뒤풀이를 즐겼다. 공연단과 관객들이 서로 뒤엉켜 12가닥의 천을 서로 엇갈려 돌면서 엮어나가는 한국의 전례놀이 중 하나다. 

신나는 장단에 맞추어 남녀노소 할것 없이 큰 원을 그리며 중앙 축을 담당하는 대형 기둥에 서서히 천이 서로 엮어지면서 장관을 이루자 참가자들 표정에선 환한 웃음 꽃이 만발했다. 

참기자들 가운데에는 현지인 관객들도 눈에 많이 띄었는데, 모처럼 가을운동회 마냥 한인 관객들과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지켜보는 수 많은 이들도 즐거움이 배가됐다. 

서광일 단장은 공연 전에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다”라고 언급한 것 처럼, 문화라는 한국의 소프트파워에 대한 파워를 보여줌으로서 한인교포들에게는 자긍심을, 현지인들에게는 한국 전통 문화를 체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