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투데이] 최근들어 다수의 한인들이 은행을 사칭한 메일피싱으로 의심받는 메일을 받는 적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최근 한 50대 한인 A씨는 메일피싱을 통해 자신의 계좌에서 약 3천헤알이 지출되는 피해를 입었다.
A씨에 따르면 최근 자신이 거래하는 은행으로부터 자동차 및 부동산 등의 연이자 6%를 제공한다는 메일 한통을 받았다.
평소 스팸메일로 분류된 메일엔 관심을 두지 않던 그지만 해당 메일 내용엔 고객여러분..으로 시작하는 평소와는 달리 서두에 자신의 이름 석자가 알파벳으로 정확하게 적혀있었다는 것.
조심스레 관심을 갖고 살펴보던 그의 눈에 자동차 및 부동산 대출 연 이자가 6%라는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에 해당 메일 하단에 계좌조회하기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자신이 거래하는 은행 홈페이지가 떴고, 안내에 따라 인터넷뱅킹을 접속해 자신의 비밀번호를 기입하자 갑자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필요하는 안내와 함께 업데이트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평소 인터넷뱅킹을 PC보다 휴대폰을 자주 이용하다보니 그러려니 하고 업데이트가 끝나길 기다렸다.
그런데 갑자기 모니터에 업데이트 진행을 위해서는 본인인증 절차가 필요하다는 내용에 따라 의심없이 신용코드가 담겨있는 휴대폰을 모니터에 갖다 댔다.
총 2번의 시도끝에 업데이트가 끝나는가 싶었지만, 그의 휴대폰에서 돈이 인출됐다는 은행 어플 알람을 통해 의도하지 않은 일정금제액이 PIX를 통해 빠져나간 것을 알게됐다.
이에 수상한 점을 느낀 A씨는 곧 바로 은행 고객지원센터에 전화를 걸어 해당 피해 사항을 알렸고, 상담원의 안내에 따라 차근차근 지불정지 절차를 신청 했지만 지점을 방문해 환불조치를 위해 추가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는 권유를 받았다.
다음 날 은행지점을 방문해 상담안내에 따라 해당 피해사실에 대해 경찰서 피해 신고조사서(B.O)와 자필로 사건경위서를 작성해 제출했다.
이 후 은행측은 환불조치가 이뤄지기 위해선 약 15일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알렸다.
이런 가운데 거의 매일 인터넷 뱅킹을 이용해야하는 A씨 경우 이 과정에서 3일간 자신의 계좌거래가 모두 중지되면서 큰 불편을 겪어야만했다. 불편도 불편이지만 문제는 피해받은 액수를 과연 환불 받을 수 있을까라는 점이다.
한, 국내 범죄전문가에 따르면, PIX를 통한 피해사례 경우 사용자의 실수로 송금한 경우나 또는 범죄를 통한 피해가 인정될 경우 피해금액 100% 은행측으로부터 환불을 받을 수 있다는 사례도 많다는 점을 들어 실제 환불받기까진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해당은행도 최근 이러한 유사 피해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해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해당은행에 따르면 홈페이지 접속 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을 요구하지 않는다면서 해당 피해를 보았다면 바로 지점을 방문해 비밀번호 및 본인인증코드를 변경해 달라고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