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투데이] 언제부턴가 상가가 문을 닫고 서서히 어둠이 내릴 즈음 다니는 이도 없는 한적한 상파울루 한인타운 봉헤찌로선 신나는 올드팝이 흘러나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소리를 따라 가보니 신나는 올드팝 리듬에 따라 몸을 흔드는 10여명의 여성들로 열기가 뜨거운 이 곳은 최근 한인타운에 새로 오픈예정인 수지라인댄스 학원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번 달 중순부터 정식 오픈예정이라는 수지라인댄스 학원은 브라질 이민 13년차면서 3년 전에 한국 코리아 노블라인댄스협회로부터 정식으로 라인댄스지도자 자격증을 획득한 박현숙 원장이 지도를 맡고 있다.
취재진의 방문을 버선발로 반기는 원생들의 평균나이가 무려 63세라는 사실에 놀라움도 잠시, 이윽고 박 원장의 지도에 따라 반짝 구슬이 눈에띄는 의상을 입고 스텝을 밟으며, 그 어느 아이돌들 못지않게 ‘칼군무’로 시선을 압도했다.
학원 설립 이전부터 함께 어울려 라인댄스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원생들은 전문학원이 생긴다는 소식에 한걸음에 수강신청을 마쳤다고 했다.
이들 모두는 율동이라는 여가생활을 넘어 라인댄스를 접한 후 변화하는 자신들에 모습을 보면서 매력에 푹 빠졌다고 했다.
그 중에는 오랜 시간동안 우울증이나 무기력감으로 불면증 같은 정신적인 어려움을 극복했다는가하면, 일주일에 두 번 학원에 나와 1~2시간 정도 신나는 리듬에 몸을 맡기면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행복 바이러스를 그대로 가족들에게도 전달 할 수 있어 더욱 화목해지는 놀라운 경험담을 서슴없이 털어놓는다.
박현숙 원장은 “현재는 50~70대의 원생들이지만, 앞으로 다양한 세대는 물론 현지인들까지도 문호를 개방해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강료는 주 2회 강습비가 150헤알이며 현재는 매주 화, 목요일 18:30~19:30분까지 1시간씩 진행되지만 수강생들이 늘어나면 반을 늘려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주소: R. d Graca, 220 2층 문의 : 97144-87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