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투데이] 올해 브라질 한인 이민 6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식외에도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12일(일)에는 상파울루 주도의 중심인 상파울루 빠울리스타 대로에서 대규모 한복 퍼레이드가 열려 뜨거운 관심을 이끌어냈다,
브라질한인문화예술연합회(회장 이화영. 이하 브라질예연)와 주브라질문화원(원장 김완국. 이하 문화원) 공동으로 마련된 이 날 퍼레이드에서는 대형 양측 국기를 들고 문화원 앞에서 출발해 MASP박물관 앞에서 리턴해 다시 문화원 앞으로 오는 약 2km의 구간 행진이 진행됐다.
브라질예연과 문화원 측은 이 날 퍼레이드에 앞서 사전 공개 신청접수를 진행할 결과 당초 103명이라는 예정 인원보다 훨씬 많은 자원자들이 몰리면서 행사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103명은 1963년 네덜란드 선박 치차렌카 호를 타고 브라질 산투스에 도착했던 첫 한인 이민자들의 숫자를 의미한다.
브라질 상파울루 날씨가 평균 2~3월 기간엔 우기라 시작 전부터 흐린 날씨로 인해 모든 참가자들과 스탭들을 긴장시켰지만 다행스럽게도 행진이 진행되는 동안 간간히 보슬비가 내리긴 했지만, 다행스럽게도 소나기가 내리기전 모두 도착지점에 도착하면서 큰 비를 피할 수 있었다.
이를 위해 주상파울루총영사관(총영사 황인상. 이하 총영사관)에서는 참가자들을 위해 미리 우산을 준비해 행사진행을 적극 지원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선 한복 퍼레이드와 더불어 케이팝 커버댄스, 부채춤 공연 등 다양한 부대 행사들도 함께 진행됐으며 '차 없는 거리' 시행으로 인파가 몰리는 파울리스타 대로가 한국 문화 축제의 장이 됐다.
행렬 선두에선 브라질예연 소속 새울림 사물놀이팀의 신명하는 태평소 연주에 따라 흥겨운 한국 전통가락으로 행사의 흥을 돋구었고, 브라질 현지인들은 한 순간도 놓치기 싫은 듯 긴 행렬을 따라다니며 휴대폰을 이용해 영상과 사진을 찍기 바빴다.
이 밖에 행렬 주변에는 태권도 도복을 입은 여럿의 남여 참가자들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작년 7월 상파울루 시내에서 약 3백키로 떨어진 인구 3만명이 가주하는 삐라주 시 체육관 소속 사범들로 알려졌다.
당시 한국 문화예술팀을 이끌고 해당 시에서 처음으로 한국문화를 알리는 대규모 행사를 통해 인연을 맺었고, 이 날 브라질예연측에서 제공한 버스편을 이용해 25명의 사범들이 재브라질태권도협회 신형석 회장의 지휘하에 안전요원을 행진에 참여했다.
황인상 총영사는 이 날 “브라질의 다양성과 포용성으로 한인들은 어려움속에서도 잘 정착 성장할 수 있었다”고 강조하고, “많은 브라질인들이 자원봉사로 한복을 입고 참여했듯이 한-브 양국의 협력이 지속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이화영 브라질 예연 회장은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협조해 준 덕에 다행스럽게 큰 사고없이 행사를 잘 마치게 됨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