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투데이] 지난 4일(한국시각)에 방송된 공영방송 50주년 기획 해외 특집 4부작으로 꾸며지는 KBS 1TV '동네 한 바퀴'(CP 심하원, 프로듀서 최인성) 1부 시청률이 5.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전주 대비 0.6% 상승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 날 첫 1부 방송에서는 이만기씨가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인타운 봉헤찌로를 찾은 이야기가 그려졌다.
올해로 이민 60주년을 맞는 브라질 상파울로로 향한 이만기씨는 청사초롱이 내걸린 한인 타운 ‘봉헤찌로’ 거리를 거닐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그 중에는 온갖 역경을 딛고 성공한 한인 사업가들을 만났다.
자체 의류 브랜드를 가지고 원단 공장도 운영하는 채상범 씨는 50여년 전 부모님을 도와 가내 수공업으로 시작해 현재는 두 아들 부부와 함께 수십명의 현지 직원을 고용하고 자동화 설비를 갖춘 기업의 CEO가 된 자수성가한 사업가.
이어 만난 한인 1호 의류 부속품 가게를 딸과 함께 운영하는 최유순 씨는 남편을 따라 이민 온 뒤 밤잠을 설치고 자식들도 제대로 돌보지 못할 정도로 열심히 일을 한 결과 현재는 브라질 전역에서 구매하러 올 정도라고.
여기에 더해 푸드 트럭에서 한국식 핫도그 판매를 시작해 현재는 매장을 운영 중인 한인 청년 최윤재 씨를 만났다. 그는 다소 낯선 한국식 핫도그의 맛을 현지화시켜 성공할 수 있었고 지금은 지방에서 비행기를 타고 매장을 찾는 브라질인도 있다고 했다.
한편, 공원을 거닐던 이만기씨는 익숙한 노랫소리에 이끌려 간 곳에서 둘러앉아 ’가고파‘를 부르고 있는 한인어머니합창단원들을 만났다.
“한국 노래를 부를 때마다 눈물이 난다"는 브라질 이민 1세대 어머니들은 치열하게 살아온 삶을 이야기하면서 다음 세대에게 “우린 한국인이기 때문에 할 수 있어요”라는 메시지를 전해 시청자들의 마음에 찡한 울림을 안겼다.
또, 이만기씨는 브라질 대중음식 페이조아다를 맛봤다. 아프리카 노예들의 음식에서 브라질 대중 음식이 된 음식인데 페이조아다는 검은콩과 돼지고기 여러 부위를 함께 푹 삶아 밥, 채소들과 곁들여 먹는 브라질 전통 음식으로 과거 아프리카에서 온 노예들이 주인들이 먹지 않는 돼지의 귀나 코 등의 부산물과 내장 등을 주워서 콩과 함께 끓여 먹기 시작한 것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지금은 브라질의 가장 대중적인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번 특집 방송에서는 나문희씨가 아닌 강부자씨가 나래이션을 맡아 진행됐다. 강부자씨는 나레이션 도중 감정에 벅찬 듯 말 끝을 흐리는 상황도 연출되기도 했다.
공영방송 50주년 기획 KBS 1TV '동네 한바퀴' 4부작 중 브라질편 2부는 11일(토. 한국시각) 저녁 7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