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투데이] 오는 10월 2일 브라질 대통령선거와 함께 주지사, 연방하원 및 상원의원, 주의원, 시의원 선거 등 총선도 함께 치뤄지는 가운데 상파울루 주의원 후보로 출마한 1.5세 한인 박재은(Jaeh Kim. 변호사)후보가 유세 일주일을 남겨두고 막바지 유세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총선엔 한인사회에서는 박재은씨를 비롯해 브라질 남부지방에서 연방 하원의원 후보로 도전하는 2세 사무까 정 후보까지 두 명의 한인후보가 도전장을 낸 상황이다.
지난 주인 19일 오전엔 한인타운 봉헤찌로 지역에서 유세활동을 펼친 박재은 후보는 빠울리스타 대로에서 K-POP 한류팬과 함께 대대적인 유세운동을 진행했다.
일찌감치 상파울루주 태권도인들로부터 든든한 유권자 지지 기반을 마련한 박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로 유세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내년 2월이면 농업이민 자격으로 한인이 처음 브라질에 도착한 지 6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민관합동으로 벌써부터 대대적인 기념식 행사 개최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한인사회로선 첫 한인 정치인 탄생이라는 겹경사로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더욱 고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금까지 매 총선때마다 여러 한인들이 정치계 입문에 도전했지만 부진한 성적으로 번번히 낙선하는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박재은 후보 경우 이번 주의원선거에 42만표를 얻으면 당선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브라질에서 투표권을 가진 한인들의 유권자 수는 2세까지 다 해도 1만명 규모를 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한 후보의 당낙을 결정 지을 수 있는 큰 영향력은 부족하지만, 한인들 모두가 관심을 갖고 힘을 모은다면 불가능하지 않다는 얘기도 들린다.
다수의 한인들 70%가 봉헤찌로나 브라스지역에서 의류제조업에 종사하면서 최소 2명에서 많게는 몇 십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고, 여기다가 간접고용율까지 더하면 충분히 후보 한명 당선시키는데 큰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그간 한인사회는 한인 정치인 배출을 기대하고 열망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후보들의 사사로운 개인적인 문제를 들추며 비판하는 모순적인 태도를 보여왔던 것도 사실이다.
박재은 후보는 5세때 부모님을 따라 언니, 오빠와 함께 브라질로 이민와 초,중,고등 과정을 마치고 광고학과, 법대를 졸업했다.
결혼 후 1남 4녀라는 다복한 가정의 엄마로써의 육아와 동시에 부군과 함께 동업자로써 사업을 운영하는 성공한 경제인이기도 하다.
PODEMOS당으로부터 공천번호 19888번을 부여받은 박재은 후보는 자신의 이름보다 유권자들에게 조금 더 쉽게 어필하기 위해 Jaeh Kim이라고 변경했다. 이를 포어로 하면 ‘이젠 김’이라는 뜻도 된다.
최근 권명호 한인회장도 일부 한인 언론 지면을 사비로 할애해 박 후보를 지지 성명문을 내고 한인들의 관심과 협조를 공개적으로 당부하고 나서면서 과연 겹경사로 이어질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