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MBA


logo

 
banner1
포토뉴스
연재/컬럼

20220914_165119.jpg


[한인투데이] 한인 50대 남성 A씨가 ‘암’ 투병 중인 아내를 위해 손수 만든 식탁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로 하여금 귀감과 희망이 되고 있다.


브라스 지역에서 봉제하청업을 운영하는 한인 A씨는 오랜시간동안 공장에서 함께 일해 오던 아내의 몸에서 ‘암’이 발견됐다는 사실을 의사로부터 전해 들었다.


당시 아내를 진료한 전문의는 “보다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선 대형병원으로 옮겨 조직검사를 진행해야 알겠다”는 말에 조직검사를 실시했고, 이미 암 세포 종양 크기가 심상치 않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평소에도 고통이 많이 뒤따랐을 것이라는 의사 말에 한인 A씨는 아내를 향해 그간 꾹 참아왔던 불만섞인 말투로 크게 나무랐다.


남편은 물론 남 몰래 고통을 참아내며 고된 수작업을 묵묵히 해 오던 아내 모습을 회상하니 배신감은 물론 그렇게 야속할 수 밖에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를 고백했다.


하지만, 항암치료를 시작하면 병세가 호전될 수 있다는 의사 말에 당장 치료를 시작해야하지만 간간히 운영해 오던 영세업이라 아내 명의의 의료보험 하나 마련하지 못했다.


그렇게 병원비 마련 등으로 걱정이 쌓아가던 그 때, 마침 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딸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자신이 선거 당시 도와준 시 의원에게 얘기를 꺼냈는데 흔쾌히 엄마를 모시고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시로 오라는 내용이였다.


딸로부터 해당 소식을 듣은 A씨는 그 길로 아내를 태우고 시 의원이 안내한 도시로 향했다.


도착한다는 소식에 미리 기다리던 시 의원은 손수 시립병원을 함께 방문해 담당 주치의를 소개해 주는가 하면 아내의 항암치료도 무료로 지원해주겠다는 약속까지 해주었다.


그로부터 최근까지 해당 병원에서 총 4차례의 항암치료를 받은 결과 기존 세포 종양 크기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암 선고를 받은 이 후 입맛이 없다며 저녁상을 무르고 침대에 눕는 모습을 지켜보며 안타까운 모습에 부엌에서 몰래 눈물을 훔치기도 여러번...


그런데 4차 항암치료를 받은 후 다행히도 잃었던 아내의 입맛이 돌아오면서 희망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A씨는 암에 좋다는 과일은 물론 손수 장을 보며 아내가 평소 좋아하던 음식을 직접 간병식을 만들며 이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기 시작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음식 사진과 함께 ‘오늘 해준 음식이 아내가 너무 맛있다고 하네요’ 라며 그날 그날 느낀 심정을 적으며 아내의 병세 호전 소식을 전했다.


이 같은 간병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변 이웃들의 관심과 방문도 잦아졌다. 암 치료에 좋다는 죽을 직접 쑤어 가지고 오는 가하면, 몇일 먹을 반찬 등을 손수 챙겨서 공장 앞에 놓고 가는 이들도 늘어났다.


이 같은 주위의 관심에 A씨는 “처음엔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위로를 해 주심에 큰 힘을 얻었다”라며  “하루빨리 아내가 완쾌되어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라는 바람과 감사함을 전했다.




door.jpg


  관련기사

  • 브라질 한국무용협회, 겨울 방학 맞이 무료 사물...

  • 교육원, 청소년 및 학생 대상 사물놀이 겨울방학 ...

  • 브라질문화원, 한인타운소재 한식당 대상 홍보사...

  • 브라질 학교급식에도 K바람이...훈풍 주도한 손정...

  • 김인호영사, 상파울루군경상황실 방문...향후 한...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21 상파울루 시장, 마약노숙자 다른지역으로 이동 지시한 적 없다...논란키워 file 2023.07.12 398
120 진주시·브라질, '이미지 사운드 박물관' 의류협회 등과 업무협약 file 2023.07.03 208
119 평통브라질협의회, 평화마라톤 대회 열기를 기부활동으로 온기 이어간다 file 2023.06.28 225
118 문화원, 진주시와 함께 ‘진주의 빛 특별전’ 8월 20일까지 선보여 file 2023.06.21 158
117 평통브라질협의회, 평화통일마라톤대회 성료...20분 20초 기록 참가자 우승 file 2023.06.19 187
116 평통브라질협의회, 2023통일골든벨 개최...조윤아양 대상 수상 file 2023.06.05 179
115 통일골든벨, 신청마감 이번 주 금(26일)...대상자에겐 2천헤알 및 추가지원 file 2023.05.22 129
114 평통브라질협의회, 제8회 통일골든벨 대회 개최...5월 26일까지 신청 file 2023.04.17 167
113 상파울루시, 한효석, 고우석씨에게 명예시민상 수여...한인사회에 큰 경사 file 2023.04.10 184
112 브라질 한인 이민 60주년 기념, 한인 3개 문화예술단체 공동 전시회 개최 file 2023.04.05 223
111 한인 2세 쥬얼리디자이너 조소이씨...국제 전시회 첫 참가 ‘한인분들에게... file 2023.03.29 289
110 브라질한인이민60주년 기념....상파울루 시의회당에서 기념식 열려 file 2023.03.08 193
109 골프협회, 올해 마지막 시즌 정기대회 협회장배서 이병준골퍼 베스트그로... file 2022.11.23 317
108 상파울루 한인타운, 한국 표기 넣은 새로운 도로명 탄생 file 2022.10.17 328
» 암 투병 중인 아내 간병 식탁 사진 온라인에 올린 50대 한인 남성 A씨 사... file 2022.09.14 556
106 박재은 SP주의원 예비후보, 겨울옷 및 태권도 수련생들에게 도복과 용품 기증 file 2022.06.29 208
105 브라질 국가대표 태권도 시범단, 25일(토) 한인타운에서 태권도 체험행사 ... file 2022.06.22 228
104 미술협회 협회전 개막...코로나19극복 희망적인 메시지 담아 file 2022.06.20 196
103 HBO MAX, 최초 케이팝 드라마‘옷장 너머로’...상파울루 촬영 현장 탐방 file 2022.05.18 452
102 총영사관, 봉헤찌로 한국 거리 지정 기념...시의회 의장실에서 축하 행사 ... file 2022.04.06 26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Next
/ 8
상호명 : 투데이닷컴(웹)/한인투데이(일간지) / 대표자 : 인선호 / E-Mail : hanintodaybr@gmail.com/webmaster@hanintoday.com.br
소재지 : R. Jose Paulino, 226번지 D동 401호 - 01120-000 - 봉헤찌로 - 상파울로 - 브라질 / 전화 : 55+(11)3331-3878/99721-7457
브라질투데이닷컴은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정식 등록사입니다. Copyright ⓒ 2003 - 2018 HANINTODA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