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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투데이] 한인 50대 남성 A씨가 ‘암’ 투병 중인 아내를 위해 손수 만든 식탁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로 하여금 귀감과 희망이 되고 있다.


브라스 지역에서 봉제하청업을 운영하는 한인 A씨는 오랜시간동안 공장에서 함께 일해 오던 아내의 몸에서 ‘암’이 발견됐다는 사실을 의사로부터 전해 들었다.


당시 아내를 진료한 전문의는 “보다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선 대형병원으로 옮겨 조직검사를 진행해야 알겠다”는 말에 조직검사를 실시했고, 이미 암 세포 종양 크기가 심상치 않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평소에도 고통이 많이 뒤따랐을 것이라는 의사 말에 한인 A씨는 아내를 향해 그간 꾹 참아왔던 불만섞인 말투로 크게 나무랐다.


남편은 물론 남 몰래 고통을 참아내며 고된 수작업을 묵묵히 해 오던 아내 모습을 회상하니 배신감은 물론 그렇게 야속할 수 밖에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를 고백했다.


하지만, 항암치료를 시작하면 병세가 호전될 수 있다는 의사 말에 당장 치료를 시작해야하지만 간간히 운영해 오던 영세업이라 아내 명의의 의료보험 하나 마련하지 못했다.


그렇게 병원비 마련 등으로 걱정이 쌓아가던 그 때, 마침 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딸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자신이 선거 당시 도와준 시 의원에게 얘기를 꺼냈는데 흔쾌히 엄마를 모시고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시로 오라는 내용이였다.


딸로부터 해당 소식을 듣은 A씨는 그 길로 아내를 태우고 시 의원이 안내한 도시로 향했다.


도착한다는 소식에 미리 기다리던 시 의원은 손수 시립병원을 함께 방문해 담당 주치의를 소개해 주는가 하면 아내의 항암치료도 무료로 지원해주겠다는 약속까지 해주었다.


그로부터 최근까지 해당 병원에서 총 4차례의 항암치료를 받은 결과 기존 세포 종양 크기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암 선고를 받은 이 후 입맛이 없다며 저녁상을 무르고 침대에 눕는 모습을 지켜보며 안타까운 모습에 부엌에서 몰래 눈물을 훔치기도 여러번...


그런데 4차 항암치료를 받은 후 다행히도 잃었던 아내의 입맛이 돌아오면서 희망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A씨는 암에 좋다는 과일은 물론 손수 장을 보며 아내가 평소 좋아하던 음식을 직접 간병식을 만들며 이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기 시작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음식 사진과 함께 ‘오늘 해준 음식이 아내가 너무 맛있다고 하네요’ 라며 그날 그날 느낀 심정을 적으며 아내의 병세 호전 소식을 전했다.


이 같은 간병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변 이웃들의 관심과 방문도 잦아졌다. 암 치료에 좋다는 죽을 직접 쑤어 가지고 오는 가하면, 몇일 먹을 반찬 등을 손수 챙겨서 공장 앞에 놓고 가는 이들도 늘어났다.


이 같은 주위의 관심에 A씨는 “처음엔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위로를 해 주심에 큰 힘을 얻었다”라며  “하루빨리 아내가 완쾌되어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라는 바람과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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