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투데이] 중남미 최대 경제도시인 상파울루주가 ‘한인 이민의 날’과 ‘한국문화의 날’을 주 공식 기념일로 지정하기로 했다.
주상파울루총영사관(총영사 황인상. 이하 총영사관)이 보내온 보도자료에 따르면, 상파울루 주정부(주지사 : Rodrigo Garcia)가 지난해 10월 28일 상파울루 주의회가 발의해 통과된 한국 관련 법안 ‘한인 이민의 날’, ‘한국문화의 날’지정 등 두 건에 대해 서명하고 동 조례를 관보에 3일 게재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례를 통해 기존 ‘한국문화의 날(Dia da Cultura Coreana)’이 2월 23일로 되어 있는 부분을 8월 15일로 변경되면서 지난 2009년 제정된 기존 조례(Lei n°13.516, 2009.4.29)는 폐지됐다.
또한, 지난 2014년에 제정된 ‘한인 이민의 날(Dia da Imigração Coreana)’ 도 기존 2월 23일에서 한인 최초 공식 이민일인 2월 12일로 수정됐다.
이번 주 조례 제정은 지난해 10월 28일 상파울루 주의회 내 다수당 소속 의원들의 공동발의로 추진됐다.
당시 해당 법안 공동발의문에는 대다수의 한인들이 한국문화를 기념하는 대표적인 날로 8.15 광복절로 꼽으면서 남북한이 공통으로 축하하고 기념하고 있으며, 식민지배 당시의 역사적 사실을 감안시 모든 한인들이 기억해야 할 상징적인 날이라는 점과 한인사회가 상파울루주의 상업과 산업성장에 기여한 점을 감안해 ‘한국문화의 날’을 8월 15로 지정한다는 제정사유를 들었다.
또한, 1960년대 초기 농업이민, 1970년대 기술이민, 1980년대 가족이민을 거쳐 상파울루 봉헤찌로를 중심으로 브라질 섬유, 의류산업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상파울루 내에서도 두드러진 입지를 구축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한인들의 브라질 최초 도착일자를 고려하여 한인이민의 날을 2월 12일로 지정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총영사관에서는 지난 해 8월부터 한인타운 활성화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는 가운데 상파울루 주정부(의회) 및 시정부(의회)와의 협력을 통한 각종 법안 제정마련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상파울루시가 금년 3월 한국 도로명 지정(Rua Prates-Coreia), 금년 7월 한국 광장명(Praça Brasil-Coreia)을 지정한 데 이어 상파울루 주정부가 금번 두 개의 법안 통과 및 공표를 함에 따라 한인타운 및 브라질 한인사회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드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면서, 총영사관은 상파울루 주의회에서 심의중인 봉헤찌로 한인타운 인접 Tiradentes 역명에 한국(Coreia)를 병기하는 내용의 법안의 통과를 위한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총영사관은 상파울루 외 캄피나스, 삐라시까바, 쿠리치바시 등 기타 도시에서도 대해서도 8월 15일을 한국문화의 날로 지정하는 법안통과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진행 상황을 전해왔다.
▲ 캄피나스시 : 시정부 조례 공표(2022.4.25) ▲ 피라시카바시 : 시의회 법안 발의(2022.6.14.) ▲쿠리치바시 : 시의회 법안 발의(2022.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