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투데이] 주상파울루총영사관(총영사 황인상. 이하 총영사관)이 상파울루 한인타운 봉헤찌로 한인상징물 ‘우리’ 앞에 세워둔 한인타운 공식 지정을 기념하는 시 조례문을 담은 안내판을 노숙자에게 도난 당한 안내판을 다시 세웠다.
이에 총영사관은 기념비 제막식 행사를 지난 26일(금) 오전 11시부터 개최하고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이 날 공개된 안내판은 기존 도난당한 안내판과는 달리 추가 도난을 대비해 단단한 콘크리트로 기둥을 세우고 앞 뒤로 아크릴판을 이용해 한글과 포어로 설명문을 다시 새겨넣는 등 더욱 견고하게 제작됐다.
특히, 이번에 새로 세워진 기념비에는 한국 본국 유명 칼리그라피 강병인 작가가 직접 한글 봉헤찌로와 영문 표기를 직접 기증해 눈길을 끌었다.
이 날 열린 제막식에는 한인타운 지역 담당 치안 관계자들을 비롯해 구청 관계자 등도 대거 참석해 축하했으며, 황인상 총영사, 권명호 한인회장, 조복자 노인회장, 고우석 한인타운발전회장, 이화영 한인문화예술연합회장 등 여러 한인 각계 단체장들이 자릴 함께 했다.
이 밖에도 구일회 중남미한상지회장을 비롯한 중남미 한상들은 빽빽한 일정 가운데에서도 제막식 행사에 참석해 자릴 빛내주었다.
황인상 총영사는 “금번 도난사건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했다” 면서도 한-브 양국간의 우정을 영원할 것이라며 이번 기념비 제작에 행정적으로 큰 도움을 준 살레스 쎄 구청장 및 관계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작년 11월 총영사관이 세운 해당 안내판은 지난 7월 중순 자정무렵 한 신원미상의 남성이 훼손해 통째로 뜯어 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