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네슘 결핍이 불면증 부른다
일과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면 뇌의 신경 스위치는 저절로 꺼진다. 신경 스위치가 꺼져야 비로소 인간은 편안한
상태로 잠들 수 있다. 신경안정 미네랄인 마그네슘이 그 중심에 있다. 마그네슘은 활동 중인 신경을 종료시키
는 역할을 한다. 중요한 점은, 과도하게 신경 쓰거나 흥분 상태가 지속되면 마그네슘이 빨리 소모된다는 사실
이다. 체내에 마그네슘이 바닥나면, 신경 스위치를 꺼줄 수 없다. 결국 뇌는 계속 각성 상태로 있게 돼 잠들지
못하게 된다.
우리 몸 안에는 ‘가바(GABA)’라는 천연 수면제가 있다. 신경 흥분을 억제하는 가바도 마그네슘과 깊은 관계가
있다. 마그네슘이 부족해지면 가바가 생성되지 않아 신경의 각성 상태를 제어할 수 없게 된다. 마그네슘이
‘불면증 예방 필수 미네랄’로 불리는 이유이다.
◇심장병 전문의가 발견한 마그네슘의 비밀
법학자이자 심장병 전문의인 토마스 레비(Thomas Levy·미국·사진) 박사는 마그네슘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로
불린다. 레비 박사는 자신의 저서 ‘마그네슘과 질병의 치료(Magnesium, Reversing Disease)’에서 “마그네슘은 모든 질병의 천연 해독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심장병 연구 중에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핏속에 칼슘 농도가 높아지면 사망 확률이 증가하고, 반대로
마그네슘 농도가 높아지면 사망 확률이 감소한다는 것이다. 뼈에 있는 칼슘이 녹아 핏속으로 빠져나오면, 인체
는 혼란에 빠진다. 칼슘이 혈관 벽에 달라붙어 동맥경화·뇌경색·심근경색을 일으키며 사망 확률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칼슘이 뼈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붙잡아두는 영양소가 있다. 바로 마그네슘이다. 레비 박사가
마그네슘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는 이유이다.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모든 질병이 악화일로(惡化一路)
레비 박사에 따르면 마그네슘은 ‘독성 예방’ 메커니즘을 갖고 있어 인체 모든 세포를 건강하게 만든다고 한다.
마그네슘은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일의 80%에 관여한다. 레비 박사는 마그네슘 결핍 자체가 많은 질병을 유발
할 뿐만 아니라, 모든 질병을 악화시킨다고 설명했다.
마그네슘은 혈압을 낮춰주는 역할도 한다. 마그네슘이 혈관을 확장시켜 피를 잘 돌게 해 혈압까지 낮춰주는
것이다. 마그네슘을 정맥에 주사하면 혈액 순환이 좋아져 몸에 땀이 날 정도로 따뜻해지면서 편두통이 사라지
는 이유이다. 레비 박사는 마그네슘 과다 복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마그네슘은 우리 몸의 독성을
예방하는 강력한 성질을 갖고 있어 만약 마그네슘이 체내로 과다하게 유입될 경우 모두 무른 변의 형태로 몸
밖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마그네슘의 효과적인 섭취 방법은?
마그네슘 하루 권장 섭취량은 남성 350mg, 여성 250mg 정도다. 그러나 평소 스트레스가 심하고, 신경 쓰는
일이 많아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면 더 많이 보충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음식을 통한 마그네슘 보충
량은 하루 권장량의 20%밖에 안 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효과적인 마그네슘 섭취 방법은 다음과 같다. ▲마그네슘 함유량이 400mg 안팎인 제품을 선택한다. ▲마그네
슘 소모량이 많은 사람은 좀 더 많이 섭취한다. ▲마그네슘은 밤에 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취침 전에 섭취하면
더 좋다. ▲마그네슘은 칼슘·비타민D와 한 몸이다. 마그네슘·칼슘·비타민D의 균형이 맞아야 하므로 함께 보충
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