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투데이] 상파울루 한인 최대 거주지역인 봉헤찌로에 세워진 지명 안내 설치물이 도난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총영사관이 경위파악에 나섰다.
주상파울루총영사관(총영사 황인상. 이하 총영사관) 서기용 영사에 따르면 지난 12일(화) 자정 무렵 노숙인으로 보이는 한 신원미상의 남성이 안내판을 강제로 훼손하는 CCTV 영상을 확보해 경찰 측에 넘겨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건 다음 날 오전 도난 사실을 파악한 총영사관은 곧 바로 지역 관할 민경 측에 이 사실을 알리고, 한인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담긴 안내판이라는 점을 인식시키는 한편, 신속한 용의자 검거를 당부했다.
서 영사는 “확보한 영상 속에는 이 날 자정 경 한 남성이 안내판을 앞, 뒤로 흔들어 파손하고 사라진 후 20여분 후에 다시 나타나 넘어진 안내판을 어깨에 매고 사라졌으며, 노숙자 소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당 안내판은 총영사관이 예산을 들여 한인 이민 50주년 및 한브 양국 커뮤니티를 상징하는 ‘우리’ 상징물 앞에 가로 1m에 세로 2m 규모로 바닥에 고정시키는 방식으로 작년 11월 설치됐다.
한편, 총영사관은 추가 도난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콘크리트 재질로 안내판을 다시 제작하는 방침을 세우고 업체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