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팅맨’ 2015년 상반기 중 브라질 헤시피에 설치 예정

by webmaster posted Nov 1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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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에 이어 콜롬비아, 파나마, 에콰도르, 멕시코 등…상파울루도 설치 희망


[하나로닷컴] 지난 2012년 10월 24일 유엔의 날, 한국의 대척점인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 처음으로 세워진 그리팅맨(Greeting man). 이 ‘인사하는 사람’ 조각은 이제 우루과이에서 한국을 알리는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되어 있다. (2014. 5.30 연합뉴스 김재순 상파울로 특파원 보도).


그리팅맨을 제작한 이는 한국의 조각가로서 공공설치 예술을 추구하는 유영호 작가다. 최근 유 작가에 따르면 브라질을 포함한 콜롬비아, 파나마, 에콰도르,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에서 그리팅맨의 설치작업을 두고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알려오면서, 바야흐로 라틴 아메리카가 그리팅맨의 발상지이자 요람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우루과이에 세워진 그리팅맨 1호는 당시 MBC 중남미특파원 정길화 국장(현 시사제작국 책임프로듀서)이 방송 뉴스로는 특종 보도한 바 있다(2012. 10.29).


우선 콜롬비아의 경우, 수도 보고타 근교 토깐시빠(Tocancipa)에 평화공원이 들어서는데 2015년 상반기 중 이곳 한국관에 그리팅맨이 6.25 참전 기념 조형물로 설치된다.


이 작업을 현지에서 진행하는 주콜롬비아한국대사관 손광득 서기관은 2012년 우루과이에서 제1호 그리팅맨 설치를 담당했던 실무자로서 그리팅맨의 내용과 상징성을 잘 알고 있다.


최근 보고타 임지에 부임한 장명수 신임 주콜롬비아 대사도 한국에서부터 이 내용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콜롬비아의 그리팅맨은 ‘혈맹에 대한 감사’와 ‘세계평화에 대한 기원’의 뜻을 담게 된다.


또 파나마의 파나마 시티에 있는 오마르(Omar) 공원에도 그리팅맨이 설치된다. 파나마의 대명사는 바로 파나마 운하. 이 운하는 미국과 중남미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의 물류 인프라로 이용되는데, 한국은 파나마 운하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전세계 5개국 중 하나다. 


수도 파나마 시티에 위치한 오마르 공원은 국립도서관이 자리잡고 있는 등 대표적인 휴식 공간이다. 이곳에 설치되는 그리팅맨은 파나마 운하를 굽어보는 가운데 ‘대서양과 태평양의 만남’. ‘두 문명의 공존과 조화’를 주제로 들어서게 된다.


브라질에는 북동부 페르남부꼬(Pernambuco) 주 헤시피(Recife)시에 그리팅맨이 설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유영호 작가는 지난 10월 10일 헤시피를 직접 방문해 시 관계자를 만났다. 이날 유 작가는 헤시피 시의 루이스 에두아르도(Luis Eduardo)관광국장, 지우도 네베스(Gildo Neves) 정책협력국장과 만나 입지 조건 등에 관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했다.


시 당국은 헤시피 시 도로원표인 마르코 제로(Marco Zero) 근처인 항구 터미널 부근 녹지 공간을 입지로 제안하고 함께 답사에 나섰다. 장소를 둘러본 유작가는 ‘아주 매력적인 곳’이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브라질 북동부에는 브라질 산업의 허브로 발돋움하는 수아뻬(Suape) 공단이 있는 페르남부꼬주, 또 동국제강,포스코의 제철소가 건설되고 있는 세아라(Ceara)주가 있다. 


최근 포르탈레자나 헤시피에는 K-POP 등 한류 문화도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북동부의 관문인 헤시피에 그리팅맨이 들어서는 것은 한국과 브라질 친선 우호와 상호 교류의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유 작가는 2015년 상반기 중 헤시피에 그리팅맨 설치 작업을 완성할 예정으로, 헤시피 출신의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브리토(R. Brito)와의 협업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계에 그리팅맨을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필생의 과업으로 수행중인 유영호 작가는 2012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1호 이후, 2013년 한국의 강원도 양구 해안면 펀치볼(DMZ 부근)에 2호를 설치한 바 있다. 


유작가는 “1호를 우루과이에 설치하였더니 중남미 지역에서 계속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그리팅맨에도 인연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면서 “라틴 아메리카 외에도 중국, 일본, 베트남 등과 키리바시, 몰디브에도 작품을 설치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작가의 작업은 이제 ‘예술 한류’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리팅맨 프로젝트는 일단 설치 지역(현지 국가, 지방자치 단체)에서 장소를 제공하고, 작품의 제작과 운반은 작가가 재원을 여러 곳에서 펀딩을 하여 진행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상파울루에도 그리팅맨이 들어설 수 있을 것인지는 작가의 의지 그리고 교민사회와 공관, 주재 상사의 역량과 콘센서스에 달려 있다.


유영호 작가는 “그리팅맨은 ‘1국 1지역’이 원칙이다. 하지만 브라질은 연방국가로서 남미의 대국이고, 양국간의 수교나 우리 한인들의 이민 역사도 오래되는 만큼 상파울로나 리오, 브라질리아 등에도 기회가 닿는다면 작품을 세우고 싶다” 라는 바람과 함께 “브라질 사회에 대한 한국인들의 감사, 두 문화의 소통과 공존 주제로 삼고 싶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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