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한인민속박물관 개관 "후세에 역사적 교훈의 산실"

by webmaster posted Dec 1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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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닷컴] 브라질 한인 이민 50주년 기념사업 일환인 한인민속박물관이 10일(화) 오전 10시 개관식을 갖고 일반인들에게 공개됐다.


한인민속박물관은 이민 초창기의 중요한 이민사 자료들이 소실되고 있는 안타까움에서 뜻 있는 교포들의 바람을 담아 브라질 한인회(회장 이백수)가 한인회관 1층(T층)에 지난 8개월간 내부공사를 마치고 이 날 모습을 드러냈다.


이민민속박물관에는 전통 민속품에서부터 이민 1세대 명단(동판제작, 이민 올 때 가지 온 물품, 유품, 서류(여권 및 이민수속서류), 초창기 사진 및 역대 한인회장사진, 역대 단체깃발 그리고 이민 50주년 기념 행사 사진 등을 포함해 총 294점의 귀중한 자료들이 전시됐다.


이 중 전시품 중에는 본국 경기도지사(김문수), 충남지사(안희정), 여수시장(김춘석)등에게 답지한 기증품도 함께 전시됐다.


이백수 한인회장은 “이번 이민민속박물관 개관이 지닌 의미는 지난 날, 1세대들의 역동적인 이민 삶이 2세들에게 내일의 역사적 교훈으로 남게 되는 산실이 될 것” 이라고 뜻을 강조했다.


개관식에는 김홍기, 이영만 (전) 회장을 비롯해 이병학 (전) 노인회장, 박남근 차기 한인회장, 안영식 체육회장, 김학구 (전) 선관위원장, 박도준 (전) 예비역 장교 동우회장, 강재화 (전) 라이온스 회장, 그리고 기증자인이정훈씨 등 약 70여명이 참석해 개관을 축하했다.


개관식 식순 첫 순서로는 이백수 한인회장을 비롯해 초대참석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 테이프 커팅으로 공식적인 개관을 알렸다.


곧 이어 이백수 한인회장의 기념사, 김홍기, 이영만 전 회장, 박도준씨 축사에 이어 박남근 한인회 차기 회장의 인사말이 있었으며, 한인여성합창단(단장 우순자)에서 개관을 축하하는 특별공연 무대를 선사해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이 날 한인회 측에서는 우순자 단장을 비롯해 최영환 지휘자, 김신자 반주자에게 감사패와 전 단원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망년회 겸해 열린 이번 개관식 식순을 마친 후 참석자들은 제1관(이민 역사 물품, 역사 사진)과 제2관(민속 예술품)을 차례로 둘러본 후 주최측에서 준비한 떡과 음료수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었다.


지난 달 가정이야기를 담은 소중한 자료들을 기증해 화제를 모았던 이정훈씨의 기증품들도 전시됐다. 특히 부인 신정숙(2003년 작고)가 어린 자식들과 2세들에게 한국인의 긍지 배양을 위해 손수 수놓은 태극기(1m x 1,5cm)가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날 손병덕씨는 이민 올 때 받았던 여권, 이민 수속 당시 제출했던 서류 일절과 이민 당시 쓰던 개인 소지품을 기증했으며, 김용섭씨는 모친이 손수 바느질 하던 재봉들을 선뜻 기증하고 어렸을 적 모친이 직접 만들어 준 옷을 입던 그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안영식 체육회장은 이번 한국 여행시 구입한 거북선 모형과 성덕대왕신종(모형)을, 전 동아일보 브라질지사장 박태순씨는 초창기 사용했던 인쇄기 2대를 기증했다.


한편, LA에서 거주하고 있는 김홍기 전 한인회장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던 이번 개관식 행사에는 반면, 현 한인회장 탄핵 안을 결의한 한인회 고문들을 포함해 현 한인대표장들, 그리고 총영사관에서도 아무도 참석하지 않아 씁쓸한 여운을 남겼다.


이는 현 한인회장 탄핵이 가결된 이 후에 열린 제32대 한인회의 마지막 공식행사라는 점에 이와 같은 불참 사태는 미리 예견된 일일 것 이다. 


하지만, 이민 50주년을 맞은 한 해가 이제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는 지금, 그 동안 비리, 부정의혹 등 여러 극한 상황 속에서도 한인회가 이민 50년만에 우리 미래의 한인 후세들을 위해 초기 이민자들의 손 때 묻은 귀중한 역사자료들을 그 것도 한인회관 내에 보관, 전시할 수 있도록 임기 내에 마무리 짓는 유종의 미를 보여주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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