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대상 범죄사건 배후 실체 드러나나

by 인선호 posted Mar 3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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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닷컴] 29일(일) 오전 10시경 봉헤찌로 지역 Alfonso Pena 길에 소재한 아파트에 총기로 무장한 3인조 강도가 침입해 이 아파트에 사는 한인가정 두 가구에 금품피해를 입히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발생 후 이 지역 관할경찰서에 출두한 피해자 김 모씨(가명)는 ‘오전 10시 반 경 교회를 가려고 아파트를 나서는데 3인조 강도가 들이닥쳐 집안으로 다시 이끌려 들어가 총기로 위협해 1천여 헤알을 강탈당했다’ 라는 피해신고를 냈다.

그런데 경찰진술서에서 김 씨는 ‘강도들로부터 자신이 아닌 바로 옆에 사는 다른 한인을 털러 왔으니 초인종을 누르라는 협박에 못 이겨 초인종을 눌렀고 문을 열고 나오는 한인 가정에 침입해 금품을 강탈해 도주했다’ 라고 말해 우발적이 아닌 범인들은 이미 범행대상을 물색한 후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범행대상으로 한인을 지목했다는 점에서 어떠한 경로를 통해 피해자 정보가 이들 강도단에게 흘러 들어 갔는지, 이와 더불어 오래 전부터 한인사회에서 숱한 논란의 대상이 되어 왔던 ‘정보제공자가 혹시 한인이 아닐까?’ 라는 의문의 실체도 이번 수사를 통해 반듯이 밝혀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편 김 씨는 ‘두 집 모두 인명피해는 없어 다행이지만 나도 피해자인데 마치 내가 공범으로 몰리는 난처한 입장’ 이라며 씁쓸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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