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한인주부, 피랍 11일만에 가족 품으로

by 인선호 posted Feb 2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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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닷컴] 지난 9일(월) 3명의 괴한들에 의해 피랍된 50대 한인 주부 박 모씨(54.여) 가 피랍 11일 만인 오늘 20일(금) 오후 5시 50분 경에 무사히 풀려났다.

금번 피랍사건을 조사한 경찰에 따르면 “상 파울로 근교 도시를 돌며 공중전화를 이용해 수 차례의 범인들의 협상전화 발신 소재지를 파악한 후 수사 팀을 구성, 잠복근무 끝에 공중전화에 나타난 범인 한 명을 검거하고, 인근 폐가에서 억류되어 있던 박 씨를 무사히 구출하고, 또 다른 용의자도 현장에서 함께 검거했다” 라고 밝혔다.

폐가에서 검거된 용의자 한 명은 당초 우려했던 대로 박 씨가 운영하는 의류점포에서 근무하다 얼마 전 퇴직한 종업원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으며, 경찰은 그가 이번 피랍사건에 정보 제공은 물론 범행에도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도주한 또 다른 용의자 검거에 나섰다.

범인들은 피랍 당일인 9일 저녁 처음으로 남편 박 씨에게 전화를 걸어와 몸값으로 1백 5십만 헤알을 요구했다. 다음 날인 10일에는 “박 씨가 류마치즘 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아마도 약이 부족할 것 같다” 라고 걸어와 박 씨의 아들은 이에 “돈 걱정은 말고 어머니 약 만큼은 신경 써 달라” 고 부탁했다.

이후 가족들에게 여러 차례 범인들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지만 “단 한번도 (박 씨)목소리를 들려주질 않았고 10일(금) 저녁에 걸려온 전화가 마지막 이여서 수사팀 내부에서는 카니발 연휴가 끝나는 28일 경이나 재협상을 해 올 것이라고 예견했지만 생사와 사투하고 있을 김 씨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시간을 끌기에는 불리한 상황 이였다” 라고 설명했다.

또 금번 피랍사건 범인 검거에 이르기까지 범행현장을 목격한 초등학교 경비원의 진술을 토대로 사건 현장 부근 부동산 중계업소 CCTV 에 찍힌 범행당시 생생한 영상자료 확보 등의 결정적인 단서를 확보하는 초동수사가 이뤄졌으며, 특히 피의자 가족들의 적극적이고 침착한 협조로 수사진행에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출된 후 경찰들의 보호아래 상 파울로 시내 병원으로 호송되어 입원 중인 박 씨는 “정신적인 충격으로 인한 기력저하증세 외에도 팔과 발 등에 결박된 상태로 여러 날을 지낸 관계로 타박상 통증을 호소해 앞으로 몇 일간 입원치료를 통해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이라고 담당의료진은 전했다.

박 씨는 지난 9일(월) 저녁 7시25분경 봉헤지로 R. Lubavichi 길에 소재한 에어로빅 강습장에서 운동을 마친 후 집으로 귀가하는 도 중 회색 차량의 3명의 괴한들에게 납치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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