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시위진압용으로 사용하던 속칭 ‘지랄탄차’가 중고차 시장에 등장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캠핑카로 개조하려 했지만 실패했다는 소유자의 의견도 역시 독특했다.
14일 국내 중고차 거래 웹사이트에는 ‘기아 가스 진압차’가 매물로 올라왔다. 1996년식인 이 차는 경찰청의 시위진압용으로 현장에서 최루탄을 발사하던 차량이다.
무사고 차량이라고 밝힌 소유자는 “9인승으로 버스 전용차선 이용가능 차량”이라며 “시위 진압용으로 사용한 차로 전국의 3대 가운데 1대”라고 강조했다.
이 차는 현장에서 시위 진압에 사용할 때 모두 검은색이었지만 이전 소유자는 차체와 휠까지 연두색으로 칠했다.
그래도 전조등과 안개등에는 파손 방지용 철창살을 장착했고 지붕에는 확성기와 탐조등까지 달려 과거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1990년대 시위 현장에서는 이 차가 발사하는 다연발 최루탄 발사기 때문에 ‘페퍼포그’, ‘지랄탄차’, ‘거북이차’라고 불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