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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 안경. 생산지에 대한 불편한 진실

by anonymous posted Nov 0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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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을 구입할 때도 명품 브랜드 로고나 ‘메이드 인 이탈리아(made in Italy)’, ‘메이드 인 재팬(made in Japan)’에 집착하는 소비자가 많다.


그러나 좋은 로고의 제품이 우수한 품질도 보장할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맹목적인 믿음과는 달리, 해외 브랜드 안경 프레임이 한국인들의 얼굴형에 맞는 경우는 드물다.

 

게다가 표면상 명품 브랜드 로고와 ‘메이드 인 이탈리아’가 쓰여 있을 뿐 실제로는 국내나 중국에서 재생산된 안경일 수 있다는 것이 국내 안경 브랜드 대표의 이야기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이탈리아 선글라스 브랜드 레이밴은 서양인과 동양인에게 맞는 안경 라인이 완전히 다르다는 판단 하에 서양인, 동양인 라인을 따로 출시하고 있을 정도다.

 

그 밖에 해외 명품 브랜드 안경 중에서도 한국인의 얼굴 형태에 맞지 않아 국내로 수입 한 뒤 재생산에 들어가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해외 명품 브랜드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과시용으로 착용하려는 사람들이 늘다보니 온, 오프라인을 통틀어 국내 안경 브랜드를 찾는 일이 쉽지 않다.

 

안경점 내에도 모노디자인, 돌마루, 젠틀몬스터 등 몇몇 국내 브랜드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대다수의 국내 안경업체가 밀려 들어오는 수입 브랜드 사이에서 살아남지 못하는 추세다.

 

이에 한 국내 안경 디자이너는 “국내 안경 시장의 기술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정도로 대단하다.

 

그런데 최근에는 연예인 누가 착용했는지, 잡지에 어느 정도 노출됐는지에 따라 제품의 내구성이 형편없더라도 해외 브랜드 안경이 각광받는 일이 많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또 룩옵티컬처럼 연예인을 앞세워 수입 안경을 전문 판매하는 안경원도 많이 생기고 있다. 이런 시장 변화 속에서 국내 안경업체가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다” 덧붙여 그가 설명했다.

 

로컬브랜드 안경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내공을 쌓아온 국내 안경 업체와 장인들이 변화하는 소비 시장에서 공생할 방법부터 찾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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