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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차세대 폰 '호나미' 사양 유출

by anonymous posted Aug 2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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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의 차기 스마트폰, 코드명 ‘호나미’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유출됐다. 실제 나올 제품 이름은 ‘엑스페리아i1’이다.


엑스페리아i1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와 풀HD 해상도의 5인치 디스플레이가 들어갈 전망이다.

 

요즘 나오는 갤럭시S4 LTE-A나 베가 LTE-A, G2와 기본적인 성능에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배터리는 일체형이지만 마이크로SD카드 슬롯으로 저장 공간을 늘릴 수 있고 주파수만 맞으면 LTE-A 통신망에도 접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애플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시장이다. 오래전부터 아이튠즈와 아이팟이 인기가 있었고 아이폰이 꾸준히, 그리고 가장 많이 팔린다. 갤럭시도 썩 잘 팔리지 않는다. 오히려 LG가 더 잘 하고 있는 시장이다.

 

이 시장에서 소니가 갑자기 판매고를 늘리기 시작했다. 요 몇 달 새 일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성능이 점차 상향 평준화되면서 차별점을 두기 쉽지 않다. 제조사의 마케팅이나 브랜드 이미지가 구매 결정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럼에도 그 사이에서 소니 제품이 관심을 끄는 데는 까닭이 있다. 일단 디자인이 좋다. 소니가 누군가. 애플 이전에 가장 ‘핫(hot)’한 하드웨어를 만들던 회사 아닌가. 새 워크맨과 노트북을 내놓을 때마다 시장이 들썩였다. 엑스페리아의 디자인은 이전 제품만큼 파격은 없지만, 어디 내놓아도 빠지진 않는다. 소니는 엑스페리아Z로 스마트폰 디자인의 확실한 방향을 잡았다.


방진•방습도 이제는 소니의 전매특허가 됐다. 먼지와 물에서 안전하다는 얘기다. 호나미도 엑스페리아Z처럼 IPX57의 규격을 따른다.

 

방수 5등급은 수심 1m에서 30분 동안 버틸 수 있다는 뜻이고, 방진 7등급은 먼지를 완전히 차단한다는 의미다.

 

흙밭에 굴리고 물로 닦아도 고장나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간 소니 제품은 디자인이 늘씬하게 빠지는 대신 충격에는 약하다는 이미지가 많았는데, 엑스페리아가 그 걱정을 덜었다. 지진과 쓰나미 등 재난을 겪었던 일본의 환경을 고려한 것일까.


대개 방진•방습이 되는 제품들은 완벽한 보호 처리를 하다보니 디자인이 투박한 경우가 많은데, 엑스페리아Z도 호나미도 먼저 말하기 전에는 방진•방습이 되는지 알기 어려울 정도로 디자인이 날렵하다.

 

다만 현재 유출된 사진들을 보면 테두리가 다소 투박해 보인다. 극단적으로 테두리를 얇게 만드는 국내 제품과 비교하면 앞면 디자인은 답답해 보인다. 어찌보면 엑스페리아Z가 더 예쁘다는 생각도 든다.


소니의 스마트폰은 카메라 화질이 좋은 편이었다. 호나미에는 2천만 화소 센서가 들어간다. 화소수도 화소수지만, 소니의 프리미엄 렌즈 브랜드인 ‘G렌즈’가 스마트폰에 들어간다. SLR 카메라용 렌즈와 직접적인 관계는 없겠지만 화질에 대해 믿음을 줄 수 있는 요소임에는 분명하다.

 

광학식 손떨림 방지에 대한 정보는 아직 없는 걸로 보아 현재로서는 들어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소니는 에릭슨과 결별한 뒤 더 좋은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에릭슨과 손잡고 있는 동안 ST에릭슨이 직접 설계한 프로세서를 써야 하는 근본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고, 디자인도 유럽의 입맛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었다.

 

ST에릭슨이 모바일 프로세서 개발을 중단했고 에릭슨과 관계도 멀어지면서 소니는 삼성이나 LG처럼 퀄컴의 고성능 칩을 빠르게 공급받았고 디자인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에 부쩍 신경 쓰면서 내수 시장에서 인정받기 시작했다.

 

해외에서도 이런 소니를 눈여겨봤다. 국내에 제품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 신경 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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