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의존 수준인 ‘알코올 사용장애’ 등급에 속하는 여학생이 남학생의 3배가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보건협회는 2012년 전국 대학생 2000명(남학생 839명, 여학생 1161명)을 대상으로 음주 실태를 조사한 결과 알코올 사용장애로 추정되는 AUDIT-K 점수비율이 남학생은 8.2%, 여학생은 28.3%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개발한 ‘알코올 사용장애 선별검사’를 국내 성인 남녀(남 20∼40점, 여 10∼40점)에 맞게 바꿔 진행했다.
특히 여학생의 고위험 음주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위험은 단계에 따라 ‘정상 음주군-위험 음주군-알코올 사용장애 추정’의 3단계로 나뉘는데, 정상 음주군의 경우 남학생이 60.3%로 여학생 45.8%보다 많았다.
알코올의존 직전 단계인 위험 음주군 역시 남학생이(31.5%)이 여학생(25.9%) 보다 많았지만, 가장 심각한 단계인 알코올 사용장애 추정은 여학생 비율이 남학생을 3배 이상 앞질렀다.
성인 여성의 평균 음주량과 비교해도 여대생들의 음주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여대생들의 1회 음주량은 소주 7∼9잔이 14.7%, 소주 10잔 이상이 12.2%로 19세 이상 여자의 1회 음주량 소주 7∼9잔 6.6%, 소주 10잔 이상 6.1%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