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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부터 2010년까지 브라질 대통령을 지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이 '남미의 좌파 아이콘'에서 부패혐의로 감옥에 갇히는 신세로 추락했다.


그는 브라질 전직 대통령으로는 부패 혐의로 수감되는 첫 사례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고 언론들은 8일 보도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경찰 자진 출두를 앞두고 지지자들을 향해 한 연설에서 "나는 소유하지도 않은 아파트 때문에 재판을 받은 유일한 사람"이라고 결백을 주장하면서도 "체포명령에 따르겠다"라고 말했다.


올해 72살인 룰라 전 대통령으로서는 12년 1개월 형을 받은 만큼 그의 정치인생은 사실상 종말을 고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룰라 전 대통령은 3선 도전에 나서는 오는 10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었던 만큼 지지자들의 반발도 거세다.


룰라가 소속된 노동자당(PT)과 지지자들은 사법부와 유력 미디어 그룹이 우파를 도와 자신의 재집권을 막으려 조작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반대 진영에선 그를 '부패의 상징'으로 몰아세우고 있다.


빈농 가정에서 태어나 구두닦이와 세탁소 점원 등을 거쳐 철강 노동자로 활동한 룰라는 브라질 사상 첫 좌파정권을 탄생시켰다.


금속노조 위원장으로 브라질 역사상 최대 규모의 파업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주요 인물로 부상한 뒤 노동자당 창당을 주도, 3전 4기 끝에 대권을 거머쥐었다.


중도좌파 성향인 룰라는 집권 후 과감한 중도실용 노선으로 돌아서 국가부도 위기로 치닫던 경제를 회생시키면서 브라질을 견고한 성장의 길로 이끌었다. 그의 집권기인 2003~2008년 사이 연평균 5%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만성 채무국에서 채권국으로 탈바꿈했다.


기아퇴치와 함께 저소득층 생계비 지원 프로그램 등 분배정책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둬 약 2천800만 명의 브라질인들이 빈곤에서 빠져나왔다.


덩달아 브라질 국가 이미지를 크게 올려놓았으며, 자신도 서민 친화적 자세와 강력한 카리스마, 뛰어난 언변, 대화와 설득을 중시하는 리더십으로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대통령이 됐다.


퇴임 당시 지지율은 80%를 넘었다.


그러나 퇴임 후 룰라는 부패와 뇌물수수, 돈세탁 등 혐의로 여러 차례 기소되는 것을 포함해 여전히 여러 건의 법적 문제에 직면해 있는 등 부패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의 후계자랄 수 있는 지우마 호세프가 대통령으로 취임한 후 브라질은 경제 위기와 부패 스캔들에 휘말렸고, 호세프는 2016년 탄핵당했다.


룰라 전 대통령이 수감되면서 대선은 새로운 국면이 펼쳐질 것으로 보이며 정국 불확실성도 고조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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